나들이

뉴질랜드 남섬 관광(퀸스타운, 밀포드사운드)

石田 2008. 1. 23. 19:05

켄터베리 대평원을 달리는 코치에서 계속 내 눈이 뒤집힌다.

아마도 텃밭농사라도 몇 년 한 아미농군이라서 그런가? 내 나라의 농군들이 단체관광을 하여야 그 느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서부의 대형 농장지대를 지날 때 보다도 더 마음이 착잡하다.

엣날에 박정희대통령이 뉴질랜드에 돈 빌리려 방문할 때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당시 호주 수상이 쓴 회고록에 나오는 이야기라나?

" 아시아의 동쪽에 있는 작은 나라의 새까맣고 작은 대통령이 돈 빌리려 찾아왔다. 농장지대를 지나는 차 안에서 그 대통령이란 사람이 창 밖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호주 수상이 물었다. 어디 불편하냐? 쬐끄만 대통령이 대답을 했다. 드넓은 농장에서 배 부르게 풀 뜯는 양과 소들을 보니 가난하게 살고있는 한국의 백성들이 생각나 울적했다고.  그리고 그 쬐끄만 대통령은 눈물을 흘렀다. 호주 수상은 돈을 빌려 주었다. 소 600여 마리를 한국에 보냈다."

정말로 대단한 초지가 끝이 없다.

켄터베리 대평원 뿐만 아니고 뉴질랜드 남북섬을 코치를 타고 몇 시간씩 지나도 어디에나 펼쳐진 초지와 밭들이 졸린 눈을 닫지 못하게 하였다.

보통 한 덩어리가 4~5천평 쯤 되는 초지와 밭들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뉴질랜드의 중급되는 농부가 경영하는 농장은 보통 30만평내지 40만평이 된다고 한다.

부럽고....한 숨이 나온다.

 

가본 곳 등 : 거울호수, 호머터널, 밀포드사운드 유람선, 카와라우 다리 번지점프대,

                 애로우타운(금광)과 제트보트,

                 MILLENNIUM QUEENSTOWN HOTEL에서 2박

                 코안 정통 일식당에서의 점심(양호함)

와카티프 호수와 남알프스산맥을 끼고있는 퀸스타운은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휴양지이다.

퀸스타운 변두리.

뉴질랜드 농장의 스프링쿨러. 물 뿌리개 폭이 20여 미터 쯤 된다.

이 놈들을 이 삼백여 미터의 길이로 연결하여 굴려가면서 물을 뿌리고있다.

테카포 호수의 물 빛.  

선한 양치기의 교회. 

푸카키 호수의 남단에서 아내와 한 컷. 만년설에 덮인 산이 마운트 쿡. 사진찍은 곳에서 8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우뚝 솟은 산이다.

주밍하여 찍은 마운트 쿡. 만년설이 뒤덮힌 웅장함! 

푸카키 호수와 테카포 호수를 연결한 강줄기에서 제트보트의 짜릿함을 즐겼다.

뉴질랜드가 번지점프의 원조라나?  카와라우 다리의 점프대에서 구경만 했다. 

퀸스랜드 와카티프 호수와 골프장 풍경. 미국대통령 클린턴이 라운딩을 하고자 했으나 예약을 하지 않아 거절당했다고 하여 화제가된 골프장이란다.

사진 우측의 이런 요트 정도를 가져야 부자축에 끼인다나? 

거대하고 비옥한 초지.....소떼...양떼............ 

뉴질랜드의 농림부는 삼천여 평의 초지에 소를 두 마리 이내로 방목하도록 엄격히 농가를 규제한다고한다. 그래야 자연적으로 정화와 초지의 형성이 되어 오염을 막는다고 한다나? 웬만한 농가가 소를 400 여 마리 기른다하니 그런 농가의 농장은 무려 60 만여 평 이상이 된다. 우리나라의 농가와 소는?

뉴질랜드의 소는 초지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맛있는 풀을 실컷 먹는다. 도축 전 일개월 전 쯤에야 사료를 먹여 육질을 좋게 만든다고 한다.

소나 양이 태어나면 예방주사도 맞히지 않고 그대로 놔둔다. 자연상태 그대로 키운다.

뉴질랜드의 쇠고기는 호주산 보다 비싸서 한국에서 아직수입을 하여 못하고 있다한다.

우리 축산농가가 현상태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뉴질랜드의 쇠고기가 수입되기 시작하는 날 많은 축산농가에 소울음 소리가 사라질 것이다.

병든 젖소를 한우로 둔갑하여 소비자를 우롱하는 사기판매가 없어지고, 볏짚을 먹고 되새김하는 토종한우와 비육우가 엄격히 구분되어 판매되고, 병든 젖소를 도축하여 속여 파는 업자들이 발을 못 붙이게 하는 엄격한 행정이 이루어져야 우리나라의 축산농가가 그나마 계속 숨을 쉬게 되리라 본다.

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의 입구인 평원 

거울 호수 

보고 있으면 빠져든다. 아니 빠지고 싶다.

빙하수가 흐르는 개울에서 물을 한 컵 쭈욱 들이키다. 물맛이 일품이다.

밀포드사운드. 바다에 내리 꽂히는 거대한 스털링 폭포 아래에서 대형 유람선이 여행객에게 흩날리는 물보라를 맞히고있다.

누구나 즐기며 머리를 흠뻑 적신다. 

빙하에 잘려나가며 형성된 수직벽이 거대하다. 

여름 바다 위에 떠있는 만년설이 덮힌 산. 

바닷가로 쏟아지는 거대한 폭포수. 

밀포드사운드의 거대한 자연경관을 뒤로하며 아쉽게............

도시에서 발걸음을 조금 옮겨 어디를 가도 공원 투성이다. 뉴질랜드는 녹지가 널려있는 공원이 즐비한 나라이다. 무지 부럽다.

퀸스타운 와카티푸 호숫가의 저녁 10시경의 노을.

호숫가 찻집 밖 식탁에서 카푸치노 커피를 시켰는데 무려 30여분이 걸려서 나왔다. 커피를 갈아서 만드느라고 시간이 걸렸나보다. 손님들 모두가 아주 느긋하다. 그래서 노을을 즐기며, 커피 마시며, 30여 분을 더 이야기하며 이국의 정취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