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난 벗

2021. 1. 3. 12:10카테고리 없음

명퇴하고 미국 가서 일하면서

근무기간 채워 연금 받는다고

종심 넘겨 은퇴하고 봉사 다닌다더니

좀 있다 온다고 하더니

후우~~~

효진!

인생이 그럴 수도 있다는 걸

세상살이 맘대로 안 된다는 걸

후우~~~

주님이 예뻐하셨나?

그래서 일찍 데려가셨나?

목돈 보내놓고 경조사 챙기던 놈

아들 혼례 땐 축하금도 안 챙기던 놈

한국 돌아오길 속으로 엄청 바라던 놈

미국골프장 많아도 어깨아파 칠 수 없고

등산 다닐 산도 없는 도시에 산다고 하다가

효진!

코로나로

고인이 되어

하늘나라로 먼저 가누나!

 

가시게 ㆍㆍㆍ

가서 평안하시게

 

인생이 ㆍㆍ

첫 숨을 쉬고

숨 쉰다는 게

숨 쉬다 숨 안 쉰다는 게

 

그래서

ㆍ ㆍ

생로병사

욕망

행복

섭리

니르바나!

누구나 부처

그래서 쉽게 이르고 싶은 마음에

숫타니파타를 잡았지만

 

허허ㆍㆍ

멍멍이로다.

누구나

열반에 이르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