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잡동사니(204)
-
요추관협착증
안과 밖으로 궂은일도 많다했더니 내 몸도 아프다.윗집 누수문제로 두 달이 넘게 안방을 사용하지 못하며 불편을 겪는 과정에서 더블침대를 문간방으로 혼자 옮기느라 애를 써서인지 며칠 지나서 몸에 이상을 느꼈었다. 그러한 느낌은 허리 병으로 디스크문제라고 보지만 나이 들어 흔히 생기는 협착문제이기도 한 것 같다.허리디스크 수술을 두 번이나 했었기에 겁이 덜컹 났지만 그렇다고 수술을 또 급하게 하기는 싫었다.다리가 마비되는 등 급히 처치를 할 지경에 이르지 않는다면 자연치유나 침술치료로 버티며 회복이 되길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마음을 먹었다.예전에 허리디스크수술을 한 의사에게 신경차단주사를 두 번째 맞고는 동네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며 추이를 관찰하기로 했다.의사는 한의원에서 지압, 추나 요법, 도수치료 등를 함..
2025.01.28 -
궂은 일이 많아서
지난 11월부터 주변에 궂은 일이 많다.아파트윗층에서 누수가 되어 안방천장 벽 쪽에서 물이 흘렀다.12월에는 이모님이 돌아가셨다.그리고 5촌 조카가 느닷없이 떠나갔다.그 조카는 나보다 여섯 살 아래인 고등학교 후배이고 강남의 유명 안과의사로 재산도 많이 늘렸는데, 갑자기 뇌경색으로 손 쓸 수 없이 바로 별이 되었다. 최근에 나는 힘쓰는 일을 잘못했는지 갑자기 다리에 압통이 발생하고 제대로 걷지를 못하며 지금도 고생을 계속하고 있다.척추디스크에 발생된 질환으로 정형외과에서 신경차단주사를 세 차례 맞고 2주 넘게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하고 있으나 더 오래 고생을 할 것 같다. 속된 말로 마가 끼었다고나 할까? 늙으면 누구나 심신이 편한 것을 찾으며 노후의 행복을 원한다.그런데 그와는 반대로 거의 모든 ..
2025.01.13 -
골프를 졸업하다
골프채를 처음 휘둘러 본 때가 1995년도 2월경이다.근무하던 직장에서 인천지점장으로 발령을 받고서야 영업업무상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얻은 고물 골프채를 휘두르고 혼자 배우기가 어렵다는 걸 알았다.직장동료들은 대부분 나보다 4~5년 쯤 전에 골프를 배워 즐겼지만 대인 영업과는 동떨어진 맡은 업무로 그 필요성도 없었고, 골프 치는데 따른 비용이 과다하여 외면을 했던 터였다.당시 부랴부랴 거주하는 아파트 인근의 골프연습장을 찾아 1년 회원계약을 하고 3개월간 세미프로의 지도를 받기 시작하였다.골프채가 손에 익을 즈음 세미프로의 하는 짓거리가 맘에 들지 않아 혼자 골프관련서적을 탐구하며 스윙의 기본을 갖추었다. 서툴고 한심한 스윙에 3개월 후에야 정식으로 골프장에서 머리를 올렸다.스코어카드는 엉망이고 타수를 기..
2024.12.30 -
고(苦)
라틴어를 쓰는 족속들은 이렇게 말했다. "오늘을 즐겨라" 붓다는 이렇게 말했다. "과거를 지워 버려라. 미래에 끌려가지 말라. 그리고 지금 현재에도 너무 집착하지 말라. 그러면 그대는 지극히 평온해질 것이다." 어느 말이 진리일까? 붓다의 말대로 사는 건 오늘을 즐기지 말고 집착하지 말라는 것일까? 아니면 즐기면서 집착하지 말라는 것일까? 붓다를 모르는 이들은 붓다의 말이 진리라는 걸 모른다. 붓다가 말하는 "현재에도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건 아무나 할 수가 없는 일이다. 붓다처럼 사성제,팔정도,,,그래서 해탈의 경지에 이른 깨우친 사람이나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붓다의 말을 듣고 이해하고 따라하는 이들은 붓다처럼 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라는 걸 안다. 그리고 붓다처럼 해탈했다고 떠드는 이들은 본인이..
2024.08.05 -
소파 버리기
육중한 소파의 쿠션이 낡기도 하고 가죽이 닳아 가구수리점에 맡겨 방석부분을 새로 갈은 적도 있고, 언젠가는 낡아서 꺼진 소파의 받침벨트를 내가 모두 수리한 적도 있다. 그런데 소파를 구입하여 사용한지 30여 년이 지나니 팔걸이와 등받이도 모두 낡아 사용하기가 점차 꺼려진다. 손님이 오더라도 소파에 앉기를 권하기가 민망스럽게 느껴진다. 보수에 비싼 돈을 들일 일이 아니니 아예 소파를 없애자는데 아내와 생각이 일치했다. 그리고 칠십중반의 나이에 큰돈 들여 소파를 새로 살 일이 아니고, 거실에 편히 앉을 수 있는 팔걸이의자 두 개로 소파를 대신하자는 의견의 합치를 본 것이다. 암체어는 디자인이 좋아 보이고 실용적이고 튼튼한 것으로 고르기로 하고 여기저기 가구회사를 검색하다가 가격 또한 합리적인 것으로 판단되는..
2024.06.11 -
소농직접지불금을 받다
생애 처음으로 농사직불금을 받았다. 2004년도에 밭을 구입하여 엉터리농사를 하면서, 농업경영체 등록, 농협조합원 가입, 거주지 이전 등을 하면서도 농사직불금을 받지를 못하였다. 작년에야 겨우 직불금지급요건을 갖추었는지 12월중에 직불금을 70여 만원을 받았다. 기본직접지불금 지급대상자 등록증은 8월에 받았는데, 휴경면적을 제외한 작물재배면적이 3,221평방미터인 소농직접지불금에 해당된다. “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받는 것이지만 감액사유가 꽤나 많은지 120만 원이 아니고 70여만 원을 받았다. 이장에게 물어보니 처음 받는 초짜이기도 하고, 영농자재구입, 농사기간, 주거기간, 휴경면적 등등을 감안하여 감액을 했을 것이라고 한다. 분기탱천하여 “농업·농촌 공익기능 ..
20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