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화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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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화덕 만들기(3)
새벽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개수대에 얼음이 살짝 얼면서 계속하여 서리가 내린다. 새벽에 춥다고는 하지만 무와 배추가 아직도 성장을 하고 방울토마토가 꾸준하게 달리고 익어가고, 많은 양은 아니지만 고추가 막바지로 맛좋은 풋고추를 만들고 있지만 딱히 바쁘게 일할 건수가 없는 날이다. 아니, 일 할 일이 있어도 게으르게 뒹굴면서 가을을 즐기기에 알맞은 날의 연속이다. 한 이틀 뒹굴다보니 뒤뜰의 만들다 만 화덕이 눈앞에 다가온다. 한 번 손을 대었다하면 며칠 손가락, 손목, 허리가 아플 정도로 일을 하는 성미인지라 이번에도 여지없이 체중이 반관쯤 빠지며 중노동을 하였다. 지난번에 돌화덕 만드느라 작업하다가 무릎 뼈를 다쳤지만 열흘도 못 지나서 또 돌 쌓는 재미에 몰입을 하였다. 돌화덕의 기초를 만들어 놓았기에 ..
2019.11.02 -
가마솥 화덕 만들기(2)
작년 11월 농막 뒤편 돌 축대에 붙이는 가마솥 화덕을 만들겠다고 고물앵글로 간단히 뼈대를 만들어 놓은 이후 1년이 다 되어가도록 진전이 없었다. 들깨를 베어 말린 후에 다른 일도 별로 없이 지내면서 가을을 즐기다가 예전에 만들어놓았던 화덕뼈대가 눈에 들어왔다. 놀아도 너무 놀았다는 말이 입에서 나오는 즉시 들깨 밭에 골라놓았던 돌들을 농막 뒤뜰에 옮겨놓고 작업을 시작했다. 작은 바위축대 위에 화덕의 위치를 다시 정하면서 자리를 정리하고 화덕뼈대에 큰 돌, 작은 돌들을 붙였다 떼었다하면서 시멘트작업을 3일간 하고나니 화덕의 모양이 나오긴 했으나 공정은 60% 정도에 지나질 않는다. 솥단지는 지름40cm 내외로 하고 굴뚝은 1.5M높이로 할 예정이며, 굴뚝밑쪽에서 목초액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기에 공정..
2019.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