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8. 21:44ㆍ카테고리 없음
인스턴트커피 맛과는 확연히 다른 원두커피의 맛이 좋아 분쇄기, 주전자, 여과기 등을 제대로 갖추고 하루에 한 번꼴로 집안에 커피 향을 풍기며 원두커피를 갈아서 드립을 하여 마셔온 지는 10여 년이 되었다.
요새 답답하게 지내다보니 그동안 안 하던 짓을 하고 싶은 마음에 커피생두를 구하여 볶아서 커피를 내려 보았다.
커피생두 1Kg을 세 번에 나누어 볶아보니 세 번째 작업이 제일 좋았다.
처음 시도하니 제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실패작도 아니고 해볼 만하니 생두 로스팅 실력이 앞으로는 좀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 먼저 통돌이로 한 번 볶고.
집에서 볶은 원두커피의 맛은 재료인 생두의 품질, 볶는 방법과 기술, 커피내리는 요령 등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나타나겠지만 정성껏 만들면 충분히 좋은 맛을 낼 수 있다고 본다.
웬만한 카페에서 사서 마시는 커피보다야 훨씬 고급의 맛을 취향대로 즐길 수 있기에 집에서 작업하는 번거로움보다 만들며 마시는 즐거움에 많은 비중을 두게 되니 한 번 시작한 커피생두 로스팅은 앞으로도 계속하게 될 것 같다.
* 통돌이로 볶은 원두, 껍질이 붙어있을 때.
집에서 로스팅할 때에 집에 가지고 있는 도구만을 사용하였다.
통돌이, 큰 웍, 나무주걱으로 커피생두를 볶아서 스텐망 체로 껍질과 찌꺼기를 가려내는 별로 어렵지 않은 작업이니 커피 맛을 따지는 이들이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원하는 맛의 원주커피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고 볼 것이다.
처음 시작하려면 어떤 종류의 커피생두를 사야할지, 어느 정도로 어떻게 볶아야할지, 로스팅하는 도구는 어떤 것을 사용할지 막막할 것이다.
그러나 맛 좋은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공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 마지막으로 웍으로 강하게 볶은 후 껍질이 떨어져 나간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