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고추 모종내기(3)

2019. 4. 17. 18:03카테고리 없음

 프로도 아니면서 모종을 내겠다고더구나 고추모종을게다가 토종고추모종을 육묘시설도 없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만들겠다고?

날이 갈수록 자신이 없어져간다.

토종고추씨앗 4가지 60여개를 종이컵에 집어넣고 싹을 내겠다고 한 지 61일이 지났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현재 살 만한 녀석들은 10개 내외이고 그 중에서도 좀 튼튼하다고 판단되는 녀석들은 5개다.

경험과 시설도 없이그리고 일주일이나 열흘씩 수시로 돌보지 않고 튼실한 모종을 얻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증명을 하고야 말았다.

* 큰 화분에 있는 모종은 쓸 만하다.                                                                   

* 이 녀석 정도는 컷어야 하는데..............                                                            

* 수비초는 한 녀석 만 가망이 있나? 작두콩도 반타작인 듯!                                          

* 장난으로 심어 본 감자는 꽃을 피운다. 아내와 일찍 감자 좀 쪄서 먹을까?                         

 

 실패의 원인은 다음과 같이 생각된다.

1, 육묘시설의 미비로 제대로 제대로 자라질 못하였다.

  아파트 베란다에서의 음료수 컵에 파종을 하여 보온관수햇빛통풍문 제를 해결하지 못하였다.

2, 시설이 미비하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손을 봐주는 정성을 쏟아야 하는데 수시로 방치하여 

  과습이나 물 부족의 문제를 일으켜 발아 후에 마르거나 썩어서 죽는 것들이 많았다.

3, 5월 초순에 맞추어 텃밭에 정식을 할 계산으로 2월 중순에 파종을 하여 발아환경을 맞추지 못한    잘못이 있다.

  고추씨가 정상적으로 발아하는 환경 중 온도문제 자체를 무시한 꼴이다.

 

 토종고추모종을 실패하였다 해도 아직은 한 번 더 시도할 기회는 있다.

봄날을 맞은 텃밭이 있어 텃밭에 직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텃밭이 풀밭이라 고추씨앗이 제대로 발아하고 육묘가 되겠냐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추의 어린 싹이 거친 풀밭환경 속이라고 풀에 치어 모두 죽을 리는 없다고 생각하고정성을 기울이면 몇 개의 고추들을 건질 수는 있다고 본다.

 고추씨를 밭에 직파하여 재배하는 환경이 썩 좋지는 않아도 종자별로 몇 주씩 키울 수만 있으면 성공이라고 여기고 다음 번 텃밭에 갈 때에 자연재배환경에서 토종고추씨앗을 직파해볼 것이다.

2019.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