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터널

2007. 7. 29. 17:36카테고리 없음

 

 텃밭 비닐하우스 출입구 앞쪽으로 25미리 농사용 파이프로 조그만 터널을 만들어 놓고 관상용호박과 수세미등을 심어 가꾸고 있다.

비닐하우스 출입구의 단순성을 보완하고 텃밭의 운치를 좀 만들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컨테이너 농막 앞쪽으로도 아시바파이프로 차광시설을 만들고 마찬가지의 박과식물을 기르는 중이다.

늦게서야 모종을 낸 관계로 성장이 더디어 터널과 차광막의 지붕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어 아직도 미완성이다.





장마를 지나가며 줄기를 뻗어가는 속도에 탄력이 붙는지라 수시로 줄기를 끈으로 매고 유인하며 모양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칼라호박과 조롱박들은 성급하게 열매를 맺어 모양을 잡아가고 있고, 수세미는 이제야 연필 반 만하게 열매가 몇 군데 달리고 있다. 주변의 잡초를 베어 뿌리위에 덮어주고 인분주를 한 바가지씩 듬뿍 주어 특식을 베풀었다.

장마 끝 찌는 더위에 이 녀석들이 부지런히 줄기를 뻗고 잎으로 덮을 것이다. 아마도 일주일 후에는 터널과 차광막의 파이프가 모두 덮여 텃밭의 시원한 그늘을 만들 것이다.

여기저기의 그늘과 낭만을 부르는 모양들이 텃밭을 더욱 정겹게 만들 것이다.

내년에는 좀 더 일찍, 그리고 다양한 종류를 심어 예쁘고 쓸모 있게 모양을 갖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