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문화원 음악미사와 교동 일몰
2023. 1. 30. 21:08ㆍ나들이
대자부부와 함께 가톨릭문화원 음악미사를 다녀왔다.
자주 가지는 못하고 일 년에 서너 차례 가지만 갈 때마다 미사 드리는 느낌이 새롭고, 미사 후에 뒤풀이 음악이 허했던 가슴을 달래준다.
이번에는 송기창바리톤의 싱싱콘서트가 가슴속을 시원하게 휘젓는 호사를 누렸다.
음악미사가 끝난 후 교동도로 넘어가 망향대쪽으로 가서 철책선 너머 차가운 겨울 바닷바람으로 쓸쓸하게 가라앉는 일몰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발길을 돌렸다.
허리 수술 후 두어 달 동안 허리컨디션이 좋지 못해 바깥나들이를 자주 못하였지만 네 시간 넘게 운전해도 별 지장이 없기에 불안스러웠던 부담을 털어버린 느낌이다.
점심은 강화군청 주변에서 육개장으로 했다.
가고 싶던 국수집이 일요일 날 휴무이고, 삼계탕집이 예전 같지 않아 수라전통육개장을 찾았는데 네 사람 모두 선택을 잘 했다는 평이다.
아내는 매운 걸 먹지 못하여 설렁탕을 주문하였고, 셋은 육개장을 주문하였다.
어린이설렁탕을 따로 어른 용의 반값으로 판매하는 것이 좋게 보인다.
그러나 손님들 신발이 밟히고 뒤섞일 가능성이 많은 것이 흠이다.
귀가하는 도중에 어둠속의 눈썰미로 찾아 들어간 음식점이 김포의 백세삼계탕집이다.
불경기에도 잘 되는 집은 여전하게 손님들이 북적이고 잘 되는가보다.
삼계탕이 동났다기에 죽 두 그릇과 찹쌀탕수육 하나를 시켜 넷이서 싹싹 그릇을 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