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그리고 생각(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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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기를 안 사는 이유
텃밭이 천 평이 넘고 밭 만드는데 혼이 나고 있어 이따금 경운기나 관리기를 사서 쓸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경운기는 위험하다고 하는 말들에 관리기 쪽으로 기울였는데 지금은 그도 아니다. 관리기도 밭의 경사가 고르지 않은 상태에선 마찬가지로 위험하다고 한다. 그러나 위험성 여부가 기계구입..
2006.05.22 -
적막강산
며칠간 텃밭 일을 즐기다보니 고달픈 몸에 생기나 불어넣을까 하며 마을 이장과 봄철 배수로작업을 한 김씨를 불러 저녁식사와 함께 소주를 각 일병 하였다. 농촌의 현실과 마을 사는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두 사람의 궁둥이가 자꾸 들썩거린다. 이장은 고추만 해도 4만주를 심는 진짜 농부..
2006.05.20 -
[스크랩] 난 참 부자다
난 참 부자다 ! 난 밭에 6평 정도되는 연못을 가지고 있다. 올 봄 돌 축대작업을 할 때에 큰 돌을 아껴두었다가 그런대로 멋이 있는 놈을 만들었다. 밭의 물기를 잡고 농사용으로 쓸 물을 가두어 둘 생각이지만, 실은 그 보다도 앞으로 일부 정원으로 될 땅의 공간을 고려하여 집터에서 적당히 떨어진 곳..
2006.05.03 -
나의 텃밭생활
내가 카페에 올린 텃밭생활의 이모저모를 묘사한 글을 되돌아 읽어보니 다소 과장도 되고 때로는 낭만적인 가미를 한 경우가 꽤 많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어떤 이는 글과 같이 올린 사진을 보고는 가보고 싶다고 하기도 하고, 나의 친구와 친지 중의 몇은 텃밭 일에 같이 동행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
2006.05.01 -
봄날의 기지개
세달 간의 겨울휴식을 즐기다보니 농사에 관련된 온몸의 관절과 근육도 제 멋대로 풀어져 버렸다. 확실히 노동과 운동은 다른가 보다. 나는 텃밭에서 일을 할 때는 언제나 운동 삼아 일을 한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일한다. 아무리 그렇게 마음을 먹어도 해가 진후에 느끼는 뻐근..
2006.04.18 -
구멍가게(2)
마누라 가게가 연초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열흘이 지나고 나니 전보다 두 배로 커졌다. 그래도 역시 구멍가게지만 나는 좀 변화하는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 마누라에게 “구멍가게가 소형가게로 바뀌었구먼!”하고 넉살을 떨어본다. 이젠 옷가지나 모자, 그리고 신발을 겹치기로 진열하질 않고 보기가 ..
200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