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6. 11:19ㆍ나들이
연말연시를 그냥 집에서 보내자니 자꾸 궁둥이가 근질거린다.
아내와 둘이서 진도를 목적지로 하여 출발하였다.
해질 무렵 두어 시간 전에 인천을 출발하니 무리하여 진도까지 가기 보다는 전주에서 일박을 하는 것이 낫겠다싶어 전주에서 저녁을 먹고 하룻밤 쉬기로 했다.
* 서해대교를 지나며
저녁은 잘 알려진 **라는 식당에서 전주비빔밥으로 두 가지의 비빔밥을 먹었는데 영 실망스러웠다. 비싼 만큼 맛이 없다. 주방장이 외출을 했나보다.
아침에 한옥마을을 둘러보았다.
볼거리가 무척 많아 바쁘게 다니며 감상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다.
한지를 파는 곳에서 넋 빼고 쳐다보다 결국은 농막 안을 한지로 화장시키겠다고 멋진 색깔의 한지를 한 두름 샀고, 도자기 전시장에서 아름다운 문양과 선에 홀려 녹차의 깊은 맛을 살리겠다고 다기를 움켜쥐었다.
공예품 전시장마다 한참을 구경하다 영업에 방해될까보아 미안스레 나오기도 하고.
몇 군데는 육중한 한옥을 짓고 있는 중이라 보와 도리의 결합을 이리저리 바라보고, 산간촌집 기둥 같은 서까래와 한 아름이 넘을 것 같은 대들보에 주눅이 들었다.
한옥을 대궐같이 지으면 한옥다운 맛과 멋이 없다.
경기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휴식이 될 것이다.
여러 건물들이 사치스럽지 않게 보이고, 시원스런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한옥마을에 있는 한식집에서 간단한 한식을 먹었는데 정갈하고 맛깔스런 솜씨에 아주 만족스러웠다.
* 요런 집 가지면 어떨까?
* 주객전도
* 소나무, 배롱나무, 대숲의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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