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와 관상용호박의 약진
2007. 7. 21. 23:54ㆍ밭 만들기
텃밭의 농막 앞쪽에 굵은 파이프로 차광시설을 만들고 농촌진흥청에서 얻어온 수세미와 관상용호박 몇 가지를 심었다. 모종을 늦게 내어서 자라는 모양이 별로였고, 거름이 부족해서인지 싱싱하지도 않은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장맛비를 줄기차게 맞고 인분주를 듬뿍 받아서인지 쭉쭉 뻗어가는 기세가 차광막을 제대로 만들 것 같은 기분이다.
수세미는 파이프에 걸린 줄을 그런대로 잘 타고 오르지만 호박들은 일일이 줄을 묶어 올려주어야 파이프에 붙을 줄 안다.
요놈들이 일단 2미터가 넘는 파이프의 상단까지 타고 오른 뒤에는 알아서 옆을 기게 될 것이므로 위쪽에 얼기설기 굵은 줄을 묶어놓고 놔두어 볼 참이다.
아마도 다음 주에는 옆으로 기는 녀석들이 꽤나 늘어나게 되어 농막에 햇볕이 드는 걸 막아 농막 안이 좀 더 시원해질 것이다.
비닐하우스 출입구 앞쪽에 만들어 놓은 조그만 파이프 터널에도 관상용호박과 수세미가 붙어 올라 멋진 모양을 만들기 직전이다.
호박들의 꽃과 열매가 열리고 있어 열흘 쯤 더 지나면 색깔 좋은 놈들이 터널을 보기 좋게 꾸밀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