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 관광(로토루아, 오클랜드)

2008. 1. 23. 22:02나들이

퀸스타운에서 북섬으로 가는 항공편이 일기불순으로 취소되어 크라이스트처치로 7시간을 코치를 타고 가서 하루를 묵었다.

덕분에 뉴질랜드의 대평원에 널려있는 대형농장들과 소떼, 양떼들을 한 없이 보았다.

다음날 새벽부터 서둘러 북섬으로 가서 바쁘게 일정을 소화하였다.

가본 곳 등 : 아그로돔 농장, 폴리네시안 폴 온천욕, 테푸이아지열지대, 카잉가로 수림지대,  

                 랑기타이키 리버 롯지에서의 현지식 중식(아주 양호),

                 캐대쉬 타조농장(한국인 농장) 사파리투어, 갈라티아 숲 산책, 마오리 민속 쇼와 항이디너,

                 로토루아 스카이라인 곤돌라와 루지, 스카이라인 전망대에서의 식사(수준급),

                 레드우드 수목원, 로토루아 호수 산책, 가버먼트가든 산책,

                 오클랜드 에덴동산과 시내관광,미션베이에서 휴식

                 ROYAL LAKESIDE NOVOTEL , NOVOTEL ELLERSLIE HOTEL에서 숙박.

마오리 민속촌 입구의 나무기둥들.

진흙이 끓어 넘치는 지열지대.

30여 미터까지 치솟는 포후트 간혈천. 유황온천지대이다.

인구 6만 5천여 로토루아 시의 조그마한 시청.

시 의원이 12명이다.

시의원 연봉이 3만오천뉴질랜드달러인데.... 시의원 1인당 기부금이 7만 뉴질랜드달러라고 한다. 받은 연봉의 두 배를 좋은 일 하는 데 써달라고 기부한다.

한국의 지방자치단체 시 의원은 어떤가?

초지 가운데 하얀 것이  퇴비더미이다. 까만 점은 자동차타이어를 얹은 것이다.

전형적인 뉴질랜드 스타일의  롯지

롯지에서 묵는 투숙객을 강으로 유혹하는 낚싯대와 사진들. 

연어도 투숙객을 유혹한다. 유혹당한 투숙객은 롯지 주인의 안내로 강으로 가서 플라이 낚시로 월척을 낚는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타조농장(30여만 평)의 타조에게 풀을 주는 아내.

타조농장이 관광코스로 자리잡혀가고 있다한다. 3,000 여 마리의 타조를 기르는 농장주인은 한국인 최초의 성공한 농부가 되는 셈이다. 

농장에 도착할 때 반갑게 마중나와서 농장을 친절하게 안내하던 온 주인이 우리가 떠날 때는 인사가 없었다. 일행이 타조관련제품(타조가죽 핸드백, 지갑, 크림 등)을 기대에 못미치게 구입을 하여 화가 났을까?

성공해가는 뉴질랜드 농부로서는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타조농장 전경. 멀리 보이는 곳이 지구 남반부 최대의 수목 조림지대이다. 

갈라티아 숲에 희뿌옇게 보이는 것이 마누카나무의 꽃이고, 아래 부분의 상자들이 벌통이다.

뉴질랜드의 벌들은 설탕을 먹지 못한다고 한다. 농부가 설탕을 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카잉가로 수림지대. 벌목하고, 조림하고, 자라나고.... 어마어마하다. 

요게 뉴질랜드의 농막인가? 농막으론 너무 작은데 ...?

오카타니아 호수의 유람선과 오리떼. 새들의 천국인 뉴질랜드의 새들은 사람들을 두려워하질 않는다.

로토루아 인근의 난장 풍경. 뉴질랜드 사람들은 체리, 살구, 자두 등을 씻지도 않고 바로 먹는다. 사과는 물론 껍질 째 먹는다.  우리는 언제나 그렇게 되려나?

거대한 옥수수 밭. 한국 농부의 경쟁력? 휴우~ . 비닐하우스나 비닐멀칭을 구경해보지 못했다. 현지 가이드에게 뉴질랜드엔 그런거 없냐고 물어보니 그걸 왜하냐고, 이해를 못하겠다고.....

밭을 가는 트랙터는 못 보았다. 아마 까맣게 보이는 점이 트랙터인가?

아그로돔 농장의 실내공연장. 양몰이 개 시범 중. 

오클랜드의 주택지대.

 

며칠간의 수박 겉 핥기식의 여행으로 몇 군데의 도시와 관광지를 돌아보았다.

가이드가 안내하는 내용이 모두 정확한 것은 아니고, 어느 것은 무식한 내가 아는 것보다도 못한 것도 있었지만, 분명하게 느낀 것은 호주나 뉴질랜드나 우리나라보다 훨씬 선진국이라는 사실이다. 국민총생산이 어떻고, IT산업이 어떻고, 자동차나 전자제품이 어떠하냐가 문제가 아니다.

나라가 가지고 있는 자연과 자원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느냐, 그리고 어떻게 보존하고 개발하느냐 하는 문제를 우리나라보다 수준 높게 다루고 있다.

나라 일을 처리하는 정치인과 공무원의 청렴도가 세계에서 1, 2 위 라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것이고, 국민들이 나라를 믿고 살고있음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그러한 것은 국민들 삶의 질에 직결되는 것이 아닐까?

정치면이 신문의 앞 장을 장식하지 않고, 정치모리배의 치졸한 싸움이나 권모술수로 인하여 야기되는 온갖 추한 것들이 국민들의 눈에서 사라지고 없어 자연과 같이 깨끗한 나라가 선진국이 아닐까?

 

기회가 되면 역사와 전통이 별 볼 일이 없는 나라이긴 하지만 그들의 자연과 같이 깨끗하고 삶의 질이 좋은 나라, 특히 뉴질랜드를 다시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