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굴뚝
2006. 12. 16. 11:55ㆍ삶의 잡동사니
천리포수목원엔 한옥이 몇 채 있다. 초가와 기와집, 그리고 목조로 된 고급스런 창문이 달린 정자(?)도 있다. 농막으로 사용되는 조그만 집도 한옥스타일에 기와를 얹은 것이 꽤나 눈길을 끈다.
바닷가 언덕에 올라있는 정자(?)는 엄청 고급이다. 문이 잠겨 안에 들여다보지를 못했지만 구들이 놓여있지를 않은 것 같고 벽체가 모두 창문인 것, 바로 아래쪽이 절벽이라 살림집의 형태가 아닌 것이 분명하니 정자의 쓰임새로 진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굴뚝이 일품이다,
벽돌로 쌓은 굴뚝이 내 마음을 앗아가는 게 아니라 굴뚝에 붙은 능소화가 입을 벌어지게 한다.
분명 연기를 뿜어내지 않는 벽돌로 만든 가짜 굴뚝인 듯하지만, 세월로 굵기를 더해가는 능소화의 달라붙은 줄기가 굴뚝에 풍취와 자연스러움을 붙여주고 있다.
귀틀흙집 굴뚝에 능소화 치장이라!
짓지도 않은 텃밭의 세 칸 귀틀흙집에 멋진 능소화 굴뚝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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