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빼먹는 빌딩
2007. 4. 15. 17:44ㆍ삶의 잡동사니
마누라와 텃밭에 가서 밭을 좀 일구고 땅콩을 두 이랑 심었다.
강원도 가까이 온 김에 아예 동해안을 들러볼 생각으로 영월에서 하루 자고 삼척으로 향하였다. 가는 길에 강원랜드 표지판이 보여 한 번 구경하자고 둘러보았다.
노름하는 빌딩 위쪽에는 스키장과 콘도가 있어 가보았지만 한 사람도 만나질 못하였다. 강원랜드에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 노름을 하는가보다.
주차장은 꽉 차있지만 우리처럼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은 없다.
모두들 지갑을 털리면서 몰골은 거지꼴이 되어갈 것이리라.
가물에 콩 나듯 한 판 터트린 행운아를 부러워하면서 지갑은 빈털터리로 되어가는 수많은 한심스런 노름꾼들이 뿜어내는 담배연기가 골짜기를 아스라이 덮는 풍광을 보며 아래로 내려온다.
허! 자동차도 잡혀있는 전당포의 모습이 참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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