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둥지
2020. 8. 11. 21:15ㆍ삶의 잡동사니
헛간창문 위에 큼직한 새집을 만들어 붙여놨었다.
딱새 두 쌍이 입주하라고 새집을 달있지만 들어오라는 딱새는 참새들의 득세에 밀려서 떠나고 참새가 들었었다.
오늘 하루종일 내리는 비에 농막에 갇혀 지내다 우연히 헛긴쪽 창을 바라보니 비에젖은 참새 두 마리가 슬레이트 아래 서까래에 앉아있고 말벌들이 왕래하고있다.
상황이 이상하여 나가서 새집을 보니 두 개의 출입구 중에 하나가 막혀있다!
자세히 보니 말벌집 모양과 색깔이다.
새집 하나를 말벌이 점령을 한 것이다.
하필 꼬마축구공 만한 작은 공간에 벌집을 지었을까?
농막주인이 농막 주변에 말벌이 집을 지으려 하면 에프킬라세례를 퍼부어 쫒아냈는데 고 놈들이 새집을 이용하다니!
저 조그만 말벌집과 말벌들을 어찌할까?
노봉방주 한 번 만들어 볼까나?
아님 예전같이 말벌들과 사이좋게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