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트랑 골프여행
2016. 1. 18. 23:35ㆍ나들이
조카 부부와 모처럼 골프여행을 했다.
인천공항에서 제설작업으로 인한 두 시간 출발지연으로 비좁은 비행기 안에서 밤에 일곱 시간을 보내고 나트랑 도착 전에 기진맥진했다.
베트남 나트랑 다이아몬드베이 리조트에서 3박 하면서, 다이아몬드베이CC에서 도착한 날 잠 두 시간도 못자고 18홀, 다음 날 27홀, 마지막날엔 빈펄CC에서 27홀.
추위 피해 따뜻한 곳에서 즐긴다는 것이 엄청 더위에 시달리며 극기훈련한 모양이 되었다.
한 라운드 100타를 오르내리는 호타(!)를 두드리며 물병 입에 달고 다니는 고생을 즐기다보니 오른손 손목에 화상 입은 줄도 몰랐다.
빨갛게 부어오른 손목이 모기에 물린 거 아닌가하고 착각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유명관광사의 비싼 골프여행이라도 반드시 편히 즐기는 쾌적한 골프가 따라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줌.
베트남 음식은 먹을 만 했으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식당은 별 볼일 없는 수준이고, 오히려 골프장에서의 돼지고기김치찌개가 내 입맛에 좋았다.
다이아몬드베이 리조트의 방갈로는 규모나 룸써비스나 주위환경 모두 대만족,
다이아몬드베이 골프코스는 대체로 좋았으나 그린스피드가 좀 늦고, 일반적인 풍광은 별로였다.
반면 빈펄의 골프코스는 여러 면으로 좋았고 풍광도 괜찮았고 이동시 보트와 바다위 케이블카의 색다른 맛을 얻었으나, 리조트타운 증설공사로 인해 이따금 먼지와 매연을 접해서 기분을 잡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