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2006. 6. 17. 12:31ㆍ삶의 잡동사니
텃밭 뒷산 골짜기엔 산딸기가 많이 있다.
산딸기는 골짜기의 개울을 좋아한다. 그리고 돌 틈바귀를 좋아한다.
텃밭에 몇 그루 캐어다 심을까했지만 그만두었다.
잘 익은 산딸기를 돌아다니며 따먹는 재미가 더욱 좋았기 때문이다.
상큼하고 달콤한 산딸기가 텃밭입구 개울가 돌 틈과 컨박스 옆 개울가 건너편에서 눈길을 끈다.
비온 뒤 맑은 하늘아래 색깔이 유난하게 좋아 보인다.
텃밭일 틈을 타서 몇 개 따먹어본다.
내친김에 냄비 들고 골짜기로 향한다.
허! 뽕나무에 오디도 바글바글하다.
오늘은 산딸기와 오디가 나의 쉴 시간을 뺏었다.
오십도 내린 소주에 각각 한 병씩 채웠다.
옥수수와 풋고추가 맛있게 익는 칠월에 정든 이와 얼굴 불콰하게 먹어볼 참이다.
텃밭의 신선이 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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