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9. 16:47ㆍ나들이
실로 오랜만에 부부가 나들이를 나섰다.
평일 날은 내가 쉬기가 곤란하고, 토 일요일은 아내가 시간 내기 힘들어 부부가 같이 쉬기가 어려웠다.
둘이 편하게 여행하고 싶어 설악산에 호텔을 잡고 하루를 쉬었다.
밥 한 끼를 거르니 속도 편하고, 시원하고 맑은 공기와 좋은 온천수를 즐기니 온 몸과 머리가 상쾌했다.
울산바위에 운무가 끼어서 깨끗한 풍광을 놓쳤지만 시원한 습기에 감싸이며 주위를 돌아보니 때 이른 피서라 하겠다.
흐리고 안개껴서 울산바위가 영 신통치 못하다
델피노호텔 아래의 퍼블릭CC
강릉 경포해변이 보고 싶어 가는 길에 아내가 테라로사 커피공장을 가보고 싶다한다.
안내지도를 보니 경포대 가는 길에 고속도로출구에 위치한지라 편하게 구경했다.
조그만 밤나무 단지를 활용하여 잘 꾸며놓은 커피 로스팅 공장이자 판매장이다.
건물은 별로 돈을 들여가며 지은 것이 아니면서 촌의 풍광을 그런대로 잘 살렸다.
짐작으로는 커피공장의 주인이 물려받은 땅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그리고 돈을 많이 버는 것 같았다.
젊은 연인이나 부부들이 찾고, 커피를 즐기기에 딱 알맞다.
입구의 간판이 예쁘다
고물의자와 전성기가 지난 꽃이 마음을 흔든다
커피 내리는 직원들의 정성이 진지하다
커피복는 기계도 흥미로운 장식품이다
고물기계도 훌륭한 장식품
커피향에 휩싸인 실내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밤나무 농장
추녀를 멋지게 살려서 예쁜 공간을 만들었다
커피나무와 여러가지 꽃들이 자리한 온실
서울인근에 소재한 커피전문점이자 원두커피 판매로 유명한 모처 보다는 한결 좋은 듯하다.
평소 원두커피의 종류별로 즐길 줄 아는 커피마니아가 못되므로 단정적으로는 말 할 수는 없지만, 그 곳보다 저렴하면서도 느끼는 풍미가 한 수 위라고 평하고 싶다.
동해안 여행길에는 잠시 시간을 내어서라도 커피 맛을 즐기는 게 여행의 멋을 부리는 게 아닐까싶다.
유월 중순인데 설악산 인근의 호텔, 콘도는 모두 만실이다.
경포해변 가는 길에 둘러본 안목항은 뭔가 모자라는 느낌이다.
경포해변의 모래는 모래의 양이 줄어서인지 예전만 못하게 보였다.
그러나 해변가의 송림을 잘 가꾸고 방부목으로 산책길을 편하게 만들어 놓아 편하고 시원하게 걸어보았다.
해변벤치에 한 쌍, 그리고 저 멀리 또 한 쌍
요기도 한 쌍, 옆에 또 한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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