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연못의 봄
2009. 4. 28. 23:12ㆍ돌밭의 뜰
텃밭에 있는 열 평 정도의 연못을 무지 좋아한다.
땀 흘리며 일하다 연못가에 앉으면 피로가 절로 풀린다.
느긋하게 커피 한 잔 들고 물을 보면 금상첨화다.
가능한대로 주변의 산야초로 꾸민지라 붓꽃, 하얀 민들레, 산국, 바위취 등이 살고 있고, 그 외에 마가렛, 노랑어리연, 조선백합, 백리향, 꽃잔디, 금낭화 등이 연못 안과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계속 꽃이 피게 만드는 것도 좋겠지만 쓸쓸함도 연못, 그리고 텃밭과 그런대로 어울리니 연못 치장에 그리 극성을 떨지는 않는다.
연못에 붕어와 모래무지도 살고 있고, 바닥이 흙이라 자연에 가까운 맛이 있다. 연못 둘레를 텃밭에서 캐어낸 큰 돌로 둘러쳐서 투박한 멋을 살렸다.
연못물은 텃밭의 샘물로 채워지고 자연적으로 배수되게 하여 물은 언제나 깨끗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