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5. 15:05ㆍ삶의 잡동사니
요즘에 어디 맘 편하게 놀러 다니기도 어렵다.
그런데다가 올해부터는 주말골프를 벗어던지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오히려 맘은 편해졌지만 그만큼 몸이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들어 딴 짓거리를 찾아야하는 면도 있다.
집안에서 무료하지 않고 운동하기 알맞은 것으로 틈틈이 스트레칭, 아령, 봉체조 등을 하고는 있으나, 여유 있는 시간을 즐기며 보내기에 좋은 108배 절 수행하기를 다시 꺼내들었다.
가톨릭신자가 웬 108배냐고 하겠지만, 불교에서의 절 수행으로만 생각지 않고, 운동의 방편으로 하는 108배는 정말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루기 매우 어려운 무념무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면서 하는 108배는 꼭 붓다를 향한 소원을 비는 마음이 아닌, 절하는 행위 그 자체로도 평화로운 마음과 튼튼한 육체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을 준다고 보기에 예전에 배우고 하던 108배 절 수행을 다시 실행하기로 한 것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흐트러짐 없는 108배를 제대로 하면 허리, 발목, 손목, 팔뚝, 종아리, 허벅지, 뱃살, 목 등에 긴장감을 알맞게 주는 운동이 저절로 된다.
불자들이 하는 108배는 여러 스님이 108배하는 요령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제각각이지만, 내가 하는 108배는 청견스님의 “깨달은 절수행이란?”에서의 절하는 방법을 기본으로 따른다.
설렁설렁하는 몸 편하게 하는 절은 108배가 아니고 천배를 하더라도 땀은 많이 나더라도 별 운동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며, 수행의 의미로 볼 때에도 별로라고 본다.
자세를 바로하고 호흡을 가다듬고 잡념을 지운 상태에서 제대로 하는 108배를 30~40분쯤 걸려서 마치면 온몸에 온기가 돌고 기운 넘치는 상쾌함을 느낀다.
다시 108배를 시작하니 내친김에 108배를 하루에 두세 번씩 하겠다고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