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동 아침 산보
2011. 8. 23. 10:37ㆍ삶의 잡동사니
모처럼 서울에서 회의가 있었다.
늦어서는 곤란한 지라 한 시간 일찍 도착하려고 출발을 하였고,
경인저속도로가 그런대로 고속도로 역할을 하니 두 시간이나 여유가 있었다.
회의장소가 북한산 아래 구기동 인근이라 비봉과 보현봉이 보인다.
커피나 마시며 남는 시간을 그냥 보내기가 아깝다.
북한산에 이끌려 구기동 계곡으로 가서는 시간이 되는 대로 산보를 하였다.
맑은 계곡물 소리가 귀를 씻어내고 녹음이 눈을 닦아낸다.
시간 반의 산길은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부지런함이 예상치 못한 상쾌함을 얻었다.
오래 동안 북한산을 찾지 못했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청아한 매미소리에 젖어 발길을 돌렸다.
계곡 초입의 맑은 물이 넘쳐흐른다 ( 요즘 전화기에 달린 카메라도 쓸만하다 )
이 곳에서 멱을 아마 오십 번도 넘게 감았을 꺼다. 지금은 한 번 입수에 벌과금 30만원!
우거진 밀림에 마냥 늘어지게 있고 싶다.
저 멀리 보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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