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 21:17ㆍ삶의 잡동사니
아르헨티나로 누나의 딸이 뒤늦게야 결혼을 하고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왔다.
한국에 와서 일주일 갓은 태국여행, 일주일은 일본여행 이니 한국에 왔다 해서 자주 볼 수도 없다.
겨우 시간을 내어 아내와 함께 서울서 보기로 했다.
한국음식을 맛보게 하려도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으려니와 다른 친척들과 여러 번 했을 특색 없는 한식으로 점심을 사는 것도 별 특색이 없을 것 같아서 좀 더 색다른 만남과 즐김을 생각해봤다.
식사만 하는 것보다 조카가 묵고 있는 주변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있는지라 전시물을 감상하고 맞은편의 경복궁을 둘러본 후에 삼청동수제비를 먹으러가기로 했다.
조카부부의 반응이 무척이나 좋았다.
미술관에서는 전시된 미술품들을 진지하고즐겁게감상하였고,경복궁에들어가서는아주흥미롭게 여기저기를 보면서 마냥 즐거워했다.
그리고 삼청동 수제비 집에서의 주꾸미볶음과 감자전에 누룩냄새 살짝 배인 동동주를 입맛 다시며 마셔댔고, 예전과 다름없는 수제비 맛엔 탄성이 연발!
외삼촌하고의 서울에서의 만남이 아주 멋있었다고 진심어린 눈빛으로 고마워했다.
나또한 기분이 좋을 수밖에!
* 삼청동의 어느 옷가게
돈 많이 들이거나, 그래서 편한 나들이와 식사는 성의가 없어도 돈만들이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보고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를 고려하고, 무엇이 그 사람에게 좀 더 가치 있고 즐거운 꺼리가 도는가를 깊게 생각하면 만남이 즐겁고 멋진 추억이 될 것이라고 본다.
아내 또한 모처럼의 서울나들이를 겸하여 보낸 시간이 마음에 흡족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