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 농사

2020. 8. 21. 17:02농사

 텃밭에 참깨와 들깨를 심고 가꾸고 있다.

참깨는 400여 개의 모종을 심고, 들깨는 500여 개의 모종을 심었는데 참깨는 지금 한창 꽃을 피우고 있고, 들깨는 좀 늦게 심어서 장마 이후에야 성장세를 보이고있다.

닷새 전에는 들깻잎이 비싸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귀가하며 적심을 겸하여 키 큰 놈들 300여 개의 윗부분을 잘라다 주었다.

 참깨 농사는 아주 쉽다.

특별히 거름을 줄 필요도 없고, 모종을 심은 후에 열흘 쯤 지나 참깨 심은 줄 사이를 예초기로 잡초를 잘라주면 별도로 풀을 맬 필요도 없을 정도다.

꽃 피우기를 활발히 할 때에 잡초가 눈을 거스르면 한 번 더 예초기를 가동하면 참깨를 거둘 때까지 손 볼 일이 없다.

 들깨 농사도 쉽다.

들깨모종이 크면 밭의 흙을 길게 호미로 파서 눕혀 심으면 되고, 모종이 굵고 싱싱할 때는 비 내린 후에 곧추세워 심어도 된다.

들깨는 돌이 많이 섞인 밭에서도 잘 자라는데, 참깨와 달리 거름을 많이 먹는 편이라 장마 후에 알맹이 유박거름을 두어 차례 적절하게 흩여 뿌려서 준다.

참깨는 옆으로 많이 퍼지는지라 포기 사이를 두 자 이상 간격을 벌려 심는다.

그래야 예초기로 잡초를 베어내기도 편하다.

포기사이의 공간이 클 경우 잡초가 왕성하게 자라기 쉬어 참깨보다 한두 차례 더 예초기를 가동하며 들깨 사이에 난 잡초를 베어내야 한다.

 

 참깨와 들깨는 작은 모종밭을 만들어 씨앗을 흩어 뿌리면 튼튼한 모종을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다.

참깨와 들깨 둘 다 밭이랑을 경운하며 신경 써서 만들 필요도 없고 비닐멀칭을 할 필요 또한 없이 손쉽게 농사를 할 수 있으며, 병충해를 타지도 않아 목초액 조차도 뿌려줄 일이 없기에 매년 그 재배면적을 늘려가고 있다.

그리고 더 좋은 점은 멧돼지나 고라니가 먹지 않기에 신경 쓸 일이 없다는 것이다.

'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나리꽝의 미나리  (0) 2020.09.19
어려운 참깨농사  (0) 2020.09.15
칠성초 씨앗파종 후 154일(정식 후 72일)  (0) 2020.07.29
아피오스꽃차 만들기  (0) 2020.07.28
마늘수확  (0) 202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