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의 난방

2021. 4. 29. 22:52농막

 컨테이너를 농막으로 쓰면 더운 여름철에는 달아오르는 뜨거운 열기로, 추울 때에는 싸늘한 한기로 고생하기 쉽다.

오랫동안 그늘과 선풍기로 더위를 피해 온 것은 텃밭의 고도가 330 미터를 넘는 송학산 아래라 해가 지면 서늘한 밤 공가 덮이고, 뜨거운 여름 한낮에 밖에 나갈 일이 없고, 가고 오는 이 없으니 복장단속할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에어컨은 손자 녀석의 텃밭초도순시를 한 3년 전에야 겨우 설치했다.

 컨테이너농막이고 창문이 다섯 개라 더위보다는 추위에 더 문제가 많아 텃밭개수대 수도꼭지가 얼 때면 수도계량기를 아예 잠그고 일찌감치 텃밭에서 철수하였다.

주로 11월 하순이었고, 늦어야 12월 초순경이다.

 

 농막에서 난방을 하는 기간은 겨울철이 끝나가는 2월 중순부터 5월 초순, 가을바람결이 느껴지는 9월 중순부터 텃밭에서 철수하는 12월 중순까지 5개월 남짓 에너지를 많이 쓰든 적게 쓰든 난방을 한다.

16년 전에 농막을 만들고는 난방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하는 문제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골치도 아팠다.

산골자연에 어울리는 난방방법,

공해 없는 난방방법,

편리한 난방방법,

효율적인 난방방법,

비용을 절약하는 난방방법, 등등을 찾느라 애썼다.

그러느라 소형보일러로 하는 캠핑용 난방용품, 소형열풍기, 선풍기형 난로, 침대용 전기장판, 냄새 없다는 석유난로, 가스히터 등을 사용하여 보았으나 사용상의 문제점이 많았다.

 지금은 가정용소형카본히터, 전기온수매트, 벽걸이용 에어컨에 부착된 히터를 사용한다.

침상에 깔은 온수매트와 에어컨히터를 주된 난방방법으로 활용하고 카본히터를 보조로 쓴다.

실내온도가 섭씨 20도에 이르기 위해 에어컨이 계속 바쁘게 돌아가는 추운 날이면 카본히터를 약하게 켜놓는다.

그러면 에어컨히터가 이따금씩 켜져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니 잠자리가 편해진다.

 한때 소형장작난로의 운치를 누려볼까 하고 장고를 했지만 좋은 것은 엄청 비싸고 장작조달, 연통 등의 관리, 작은 농막크기에 맞는 난로를 찾기 힘들어 설치를 포기했다.

그리고 연탄난로를 설치해볼까 하다가 연탄가스문제, 연탄창고확보와 타고난 연탄재처리문제 등으로 그 또한 열외 시켰다.

그리고 전기난방필름을 생각해보았으나 컨테이너 바닥 단열문제와 장시간 쓰는데 전기소모가 클 것 같아 망설였다.

 농막을 유지하는 문제에서 잠자리와 보온문제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극기 훈련하듯이 농막생활을 해도 좋다면 몰라도 일부러 불편하고 건강에도 좋지 않은 농막에서의 일상을 택하는 것이 좋을 리 없다.

농막의 환경과 농막주인의 생각에 따라 냉난방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가 만일 겨울 내내 농막에서 장기간 보낸다면 비용과 효율을 고려하여 농막이 협소해도 틀림없이 제일 좋은 강철연탄난로를 구해서 설치할 것이다.

 

'농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막에도 재산세가 부과된다  (0) 2022.07.21
농막 누전차단기 고장, 말벌침 맞다  (0) 2021.10.30
농막 메이크업과 데크 확장  (0) 2020.11.19
농막지붕 만들기  (0) 2020.11.01
텃밭의 상수도  (0) 202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