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지붕 만들기

2020. 11. 1. 16:19농막

1. 농막은 삼십 년이 넘은 고물 3M*7M 컨테이너박스다.

천정부분 여기저기 누수 된지 일 년이 지나도록 특별조치를 취하지 않으니 한지로 도배를 한 나름의 호사도 지저분한 변색으로 초라해졌다.

보관해둔 철각재를 한동안 바라보다가 건자재판매상으로 향했다.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생각해 둔 필요자재를 주문하고 와서는 하던 들깨털이를 미루고 연장들을 출동시켰다.

주문자재가 배달되기 전에 철각재를 절단하고 이음부속을 붙이면서 평지붕용 세로대 10개를 만들었다.

농막지붕은 만들기에 편한 일자평지붕( 가로7.4M 세로3.4M)으로 하고, 뒤쪽을 8센티 높게 구배를 주어 빗물이 앞쪽(남쪽)으로 흐르게 만들 것이다.

#지붕만들기 소요자재#

 

철각재 40mm×40mm*6M 11

각재 60mm×60mm×1214

38mm×89mm×122

방부목 38mm×38mm×1214

FRP중골라이트 612, 712

기타 이음쇠, 철피스, 나사못 등

 

2. 오늘은 늦잠을 잤다.

어제 철각파이프작업이 고되었나보다.

오늘은 철각재 위에 60mm×60mm×12자 각목 14개로 고정작업을 하였고, 각목을 보완하기 위하여 38mm×38mm×12자 방부목 10개로 각재에 부착시켰다.

그리고 좌우측에 38mm×89mm×12자 구조목 2개로 사각 틀을 맞췄다.

FRP중골라이트 3장 고정작업을 하고나니 용두산 너머로 해가 지면서 송학산 위에서 내리는 한기가 텃밭을 감싼다.

내일 FRP중골라이트 고정작업을 하면 농막지붕 만들기는 완료된다.

3. 연이어 서리 내리는 날씨라 이른 아침에 밖에 나가 일하기가 싫어서 차 마시고 난 후엔 침상에 누워 신문 대신에 휴대폰으로 뉴스를 일별하면서 뒹굴다가 눈이 피곤해진 후에야 농막지붕에 올랐다.

오전에 시간 반 동안 전동드라이버를 바쁘게 돌리고, 오후에 들깨털이를 한 시간 한 후에 다시 못질을 두 시간 하여 지붕공사를 완료하니 때맞추어 바로 어두워진다.

몇 년을 미루어오던 지붕을 깔끔하게 올려놓으니 농막에 빚지고 살던 찝찝한 기분이 말끔히 사라졌다.

(20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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