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3. 12:15ㆍ농막
농막은 농사짓기에 활용하느라 만든 시설이기에 집처럼 편할 리가 없다.
작은 공간을 아무리 잘 만든다 해도 기본적으로 좁기에 잘못 만들면 오히려 불편해지기도 하여 다시 뜯어내거나 이동하느라 애를 먹는 경우도 있다.
16년간 농막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 농막은 이동을 두 차례 하였고, 농막에 부속된 헛간, 화장실, 개수대 등의 시설은 지어지고 부셔지고 이동하는 변동을 겪었다.
아마 지금의 농막은 밭을 남에게 팔기 전까지는 앞으로 내 스스로 이동시킬 일이나 없애버릴 일이 없을 것이다.
농막 안에는 정리해 놓고 사용하는 공간이 필히 있어야 한다.
그리고 농막안의 잡동사니가 의외로 많고, 그 잡동사니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필요할 때에 찾아 쓰기가 불편해지므로 농막생활 규모나 목적에 따른 수납공간을 잘 확보하고 배치해야 한다.
아무리 잡동사니를 줄인다 해도 해를 지나다보면 집에서 쓰던 물건들이 농막으로 이동해오는 경우가 많고, 나이 들면서 새로이 늘어나는 것들이 생기기도 하니 좀처럼 농막살림에 필요한 잡동사니가 늘어나게 된다.
농기구들을 보관하는 헛간으로 옮기기가 여의치 않은 것들이 농막 안에서 뒹구는 모양이 산만하여 선반을 간단히 달까 하다가 아예 각목과 루바를 사다가상자를 하나 더 만들어 벽에 붙여놓았다.
기존의 앵글수납장 크기와 같은 크기로 만들어 둘을 함께 붙여놓으니 보기에도 좋고 정리하기도 편하고, 농막공간이 오히려 넓어진 기분이다.
* 침상 발끝 쪽의 원래의 수납공간
* 앵글상자를 왼쪽으로 밀고 붙인 나무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