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8. 17:33ㆍ농막
십오 년간 묵은 농막 안에는 세간살이의 경우 집에서 쓰던 물건인 고물들이 대부분이고, 혼자서 텃밭에서 목수 일 등을 해대는 바람에 오래전 부터 집에서 사용하던 각종 고물전동기구들까지 더하여 연장들은 허접한 농막을 지을 수 있을 정도로 있다.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농기구들은 예초기를 제외하곤 의외로 초라하나, 내 스타일의 농사를 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있다.
어쨌든 농막은 각종 살림살이로 수납공간이 부족할 정도였고 지저분했지만, 올해엔 농막이 많이 깨끗해졌다.
헛간이 넓어졌고, 농막에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잡동사니들을 가지런히 정리해놓을 수 있는 선반을 컨테이너농막에 알맞게 구성을 하여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 침상 발 쪽의 앵글조립 수납공간 * 농막출입구 쪽의 목재조립 수납공간
집안 살림살이는 많으면 번잡하여 골치 아프고, 부족하고 없으면 아쉽다.
나이 먹어 가는 입장에선 살림살이가 활동량에 비례해서 줄어들어야 하고, 쓸 때는 찾기 좋게 정리정돈이 되어야 생활하기에 편해질 것이다.
집에서 쓰지 않는 고물들을 버리기가 아까워서 텃밭으로 많이 가져왔기에 텃밭에 고물들이 넘쳐난다.
따져보니 텃밭으로 옮기고 나서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잡동사니들이 꽤나 많다.
돈을 줘가면서 버릴 것은 아니지만 좁은 텃밭의 수납공간을 어지럽게 차지하고 있으니 텃밭생활하기에 지장을 주기도 하고 보기에도 편하질 못하다.
농막 손보기가 거의 완성되는 때라 자꾸 고물들에 대한 눈치를 주게 된다.
내친 김에 고물들을 아낌없이 과감하게 없애고, 새로이 수납공간의 살림살이를 정리하여 농막을 깨끗하게, 텃밭생활이 편하게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