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9. 14:31ㆍ농막
텃밭 개수대 뒤쪽에 농막에 붙어있는 데크 위에 지붕을 올렸다.
이제, 올해에는 더 이상 목재나 철재를 자르고 조립하는 공사는 없을 것같다.
어찌 보면 텃밭인프라 구축이 완료되었다고나 할까?
데크는 인분주시설을 덮어씌우면서 만든 것이긴 하지만 모양이 매끈하고, 농막에 붙어있으면서 바로 개수대와 가까우니 데크 위에 상만 올리면 농막 밖에서 연기 나는 요리를 즐기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데크 위에 앉아도 퀴퀴한 냄새나 시끄러운 소리가 없으니 모르는 이가 불쾌함을 느낄 수도 없고, 텃밭주인은 인분주시설에 친근하니 전혀 거리낌이 없는 것이다.
* 혼자 만들려니 먼저 임시로 기둥을 튼튼하게 받치고,
* 간격 맞추어 서까래를 고정시키고,
* 햇빛을 가리려면 선라이트 위에 차광망을 덮으면 된다.
* 팬션급 농막? 컨박스 페인팅 좀 해야겠네!
비계파이프 3M길이 10개, FRP선라이트 10장, 방부목각재 3.6M 3개, 소송각재 3.6M 개, 방수피스 1봉, 클램프연결부속 등으로 33만 원 재료비를 들여 이틀간의 작업으로 3M*3M 크기의 지붕을 만들었다.
개수대 지붕과 ㄱ자로 붙여 고정이 되니 흔들림이 없이 튼튼하게 만들어지고 농막과도 잘 어울리는 만족스런 작품이 되었다.
비 많이 내리는 날 친구들 두세 명 함께 데크에 앉아 삼겹살에 텃밭의 상추, 곰취, 민들레 잎으로 입맛다셔가며 텁텁 달콤한 막걸리 한 그릇 들이키면서 취기 오르면 텃밭이 정원이고 놀이터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