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13. 13:51ㆍ나들이
조카 덕분에 베트남 다낭을 다녀왔다.
골프 3 라운드(다낭, 바나힐스, 몽고메리 링크스)를 하고,
관광은 호이안, 마블마운틴, 다낭시내의 대성당, 까오다이 사원 등을 둘러 봄.
숙박은 그랜드 머큐어 다낭호텔에서 3일.
비행 편은 아시아나 항공, 해외여행 최초로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여 쾌적하게 발 뻗고 누워 오가니 피곤한 줄 몰랐다.
비가 내리지 않고 적당히 흐린 날이라 그런지 기온이 아주 높지는 않았고 골프하기에는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라운드컨디션으로 볼 때 바나힐스CC 외의 두 곳은 잔디상태가 별로이고, 바나힐스CC도 국내 골프장에 비하면 중급 골프장 수준으로 보면 정확할 것이다.
적당히 흐려 햇볕을 신경 쓰지 않았고 햇볕에 타지도 않았다.
하루에 18홀씩 한 라운딩 하고는 삼일 간 바쁘지 않게 관광을 하는 것이라 피곤하지 않고 편하게 지냈다.
그런데, 다낭에 웬 한국관광객이 그리 많은지?
한국관광객들이 다낭을 먹여 살리는 거라고 볼 정도로 한국관광객이 어딜 가나 즐비하고, 재래시장에선 한국 돈이 아무런 지장 없이 유통되고 상인들이 한국말을 곧잘 한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은 대부분 대형식당이라 그런지 맛이 정말로 별로이고 현지식당의 맛과 질도 수준이하다.
하나투어의 비싼 상품이지만 현지의 맛집을 나 스스로 찾아 가는 관광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가이드를 탓할 수는 없었고, 그 대신 오성급 호텔의 아침 뷔페로 베트남에서의 입맛을 달랬다.
베트남사람들이 한국인에 대한 호감은 상당히 높은 듯하고, 중국인과 일본인들은 싫어하는 것 같다.
일본관광객은 다낭이 관광지로 부각되기 이전부터도 일본관광객이 많이 오지를 않았다고 한다.
유럽 쪽 관광객은 상당히 많이 눈에 띠었다.
다낭이 관광지로서 특별히 좋지도 않은데 왜 한국관광객이 다낭시를 발전시킬 정도로 많이 찾아갈까?
한국의 제주도를 비롯한 유명관광지는 왜 한국인이 외면을 할까?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의 관광상품은 지방마다 독특하고 멋진 것이 아주 부족하다.
그리고 터무니없이 비싸다.
우리나라사람들에게도 외면당하는 관광지를 외국인들이 좋아할까?
우리나라사람들이 바가지를 쓰면서 질이 좋지 않은 관광상품을 구입하는데,
외국인들이 기꺼이 우리나라사람들 보다 더 바가지를 쓰면서 한국을 찾을까?
우리나라의 지역토산품은 어디를 가나 똑같은 걸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고 음식들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기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지역특색이 점차 없어져가고 있다.
그러니 한국인들이 여건이 좋지 않은 우리나라의 관광지를 외면하고 싼 가격으로 외국관광을 즐겨 하는 것 아닐까?
제주도 3박4일의 가격으로 중구, 동남아, 심지어 일본에서까지 3박4일을 즐길 수 있다고들 말하니 참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관광에 관한 나랏일을 하는 공무원들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지방공무원들과 단체장들이 반성하고 공부하여야하고 열심히 일해도 부족할 것이다.
다낭에서 구입한 상품은 부엉이 세 마리와 젓가락 두 개.
부엉이는 나무를 손으로 깎아 만들었고, 젓가락은 자개를 박아서 다듬은 것으로 내 눈에 아주 고급으로 보여 숙박한 호텔의 가게에서 6만 오천 원에 샀다.
부엉이 두 마리는 두 아들에게 하나씩 분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