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탑외등에 담쟁이덩굴을 붙이다
2006. 10. 23. 01:34ㆍ돌밭의 뜰
올 여름 텃밭에 돌탑외등을 만들고 무엇으로 치장을 할까하며 생각을 많이 하였다.
능소화, 으아리, 담쟁이덩굴 등이 후보자였으나 텃밭주변에 자생하고 있는 으아리와 담쟁이덩굴이 경합을 벌였고, 결국 돌에 잘 붙고 내 보기에 잎과 열매가 소박하고 붉은색깔이 담담하여 좋은 담쟁이덩굴로 결론이 났다.
추석 전에 텃밭 뒷산에서 채취한 어린 담쟁이덩굴 네 녀석을 돌탑외등 아래 심었는데 활착이 되었나보다. 조그만 잎이 싱싱하게 보이고 벌써 발걸음이 돌탑외등을 향하고 있다.
아마 내년 시월 말경이면 붉은색의 담쟁이덩굴 잎이 돌탑외등을 반 이상 둘러쌓게 될 것이다. 내년엔 텃밭에 고즈넉한 낭만이 흐르게 될 것 같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