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15. 01:21ㆍ돌밭의 뜰
텃밭에는 짓고 있는 비닐하우스 아래 남쪽으로 여덟 평정도 크기의 연못이 있다. 농사용으로 부족함이 없는 잘 생긴 생태연못이다. 처음에는 밭에서 캐어낸 큰 돌로 여섯 평 크기의 연못을 만들었으나 텃밭 배수로 작업을 하면서 손을 보아 수면을 두어 평 더 크게 만들었다.
일년 내내 텃밭의 샘에서 인입되는 맑은 물이 변동이 없고 영하 20도가 넘는 추운 한 겨울에도 배수구 주위는 얼지를 않는 마음에 드는 연못이다.
주천강에서 잡은 모래무지와 붕어를 연못에 넣으니 모래무지는 크기가 두어 배나 커졌고 붕어는 알을 낳아 새끼가 자주 보인다.
연못에는 그 외에 방개, 소금쟁이, 거머리 등이 생겼고 연못 전체수면을 물풀이 덮어간다.
이따금 송학산 소나무로 날아드는 황새가 연못으로 찾아드는 것을 보니 황새의 먹이가 꽤나 있는 것 같다.
연못의 수면을 최대로 조절하여보니 그럴 듯하다. 중간 깊이 때보다 연못이 옹색해 보이지 않고 그런대로 넉넉해 보이면서 텃밭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못 주변에는 소나무 네그루, 제비붓꽃, 꽃잔디, 마가렛, 금낭화 등이 심어져 모양을 갖추어가고 있다.
그런데 점차 줄어들어가는 형편이지만 물에 이끼가 많이 있는 것이 한가지 흠이다. 붕어가 번식하면 이끼가 없어질 것 같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물풀이 왕성하게 번식을 하며 이끼가 대부분 삭았지만 아직도 만족스럽지는 않다. 아마도 연못바닥을 이루는 흙에 배어있는 거름기가 대부분 없어져야 물이끼가 없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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