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리
2007. 7. 20. 23:59ㆍ돌밭의 뜰
텃밭에 있는 연못 위쪽에 작년 봄에 뒷산에서 캐어 온 붓꽃을 몇 뿌리 심었다. 올 해에는 뿌리와 줄기가 많이 돋아나서 세 무더기의 예쁜 붓꽃들을 피웠었다.
붓꽃이 지고 나서 좀 밋밋해진 연못이 되었다. 게다가 연못에 물이끼가 크게 끼고 흔해빠지고 꽃도 볼품이 없는 물풀이 번성해진 터에 갑자기 한 녀석이 출현하여 눈을 즐겁게 하여준다.
어느 틈에 붓꽃 사이에 끼어 들어와서 살았는지 알지도 못하였는데, 눈에 확 띄는 꽃을 피우고 폼을 잡는 참나리가 장맛비에 누그러졌던 주인의 기분을 새롭게 만들어주니 참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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