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감자와 멧돼지
2020. 11. 28. 21:40ㆍ농사
농사일을 별로 하지 않고 작년에 뚱딴지를 거두는 재미를 보고서는 올해 돼지감자밭을 두 배로 늘렸었다.
다음 주에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간다는 예보를 보고 텃밭의 수도를 손 보고 마늘과 양파밭에 비닐을 씌어 보온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싶어 텃밭에 와서 보니 돼지감자밭이 멧돼지의 횡포로 어지럽게 파헤쳐져있다.
발자국 찍힌 걸로 보아 중간크기의 멧돼지인 듯하다.
1/2 정도를 파헤치고 돼지감자를 먹어치웠다.
그대로 놔두었다가는 멧돼지에게 전부 헌납할 것이 분명하기에 서둘러 거두니 작년에 거둔 것 보다는 두 배는 될 듯싶다.
밭에 온 김에 늘어지게 허리 펴고 쉴까했는데 돼지감자차 부지런하게 만들 일이 생겼다.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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