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거두기
2020. 9. 28. 13:17ㆍ농사
피 땅콩 150알을 심은 지 네 달 지나서 거두었다.
땅콩을 심은 지는 15년이나 되었으나, 올해 처음으로 땅콩 알을 빼내지 않고 꼬투리 째 심었는데 걱정과는 달리 발아도 잘 되었고 성장상태도 좋았다.
요즘은 땅콩까지도 모종을 내어 심기도 하지만, 파종단계부터 수확까지 직접 일일이 텃밭의 작물들에게 손길을 주어야 수확의 기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며 파종을 한다.
어제 한 시간을 꼬마쇠스랑으로 땅콩줄기주변을 찍어대며 캐어낸 뒤 두 시간에 걸쳐 땅콩 알을 떼어냈다.
그리고 물로 흙을 씻어내고는 세 시간에 걸쳐 굼벵이가 갉아먹어 썩거나 제대로 알이 차지 않은 것들을 가려내고 다시 물로 깨끗이 씻어 그늘에서 말렸다.
총 여섯 시간 걸려 작업한 결과 30리터 정도의 땅콩수확을 마무리하였다.
이 정도면 집 식구 간식으로는 그럭저럭 되는 양이다.
(20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