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새 둥지

2009. 4. 28. 10:48삶의 잡동사니

 매년 텃밭 농막의 주위에 딱새들이 둥지를 튼다.

지난해에는 돌탑외등의 구멍에 알을 낳아 품었었고, 그 전해에는 화장실 휴지상자 안에 보금자리를 꾸몄었다.

 올해에는 딱새들이 분주하게 농막 주변을 맴돌며 다니는데 화장실이나 돌탑외등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딱새의 알이 보이질 않는다.

텃밭의 마른 풀과 새로 나는 잡초들을 걷어내고 잠시 쉬려고 농막 옆 큰 돌에 걸터앉는데 옆의 작은 돌 아래서 딱새가 급히 날아오른다.

 허~! 요놈들 참! 우체통, 화장실, 돌탑외등, 간이창고 등 보금자리를 꾸밀 곳이 많은데 하필이면 요기에다가!

아무래도 사람가까이에서 지내는 것이 좋지만 서두 사람 냄새가 덜 나는 아늑한 공간을 더 좋아하는가보다.

탈 없이 모두 부화되어 식구들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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