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이 왜 비싼지?
2006. 10. 15. 00:50ㆍ농사
땅콩을 잘 사먹는데 그 값이 참 비싸다.
중국산 땅콩은 반값도 안 되지만 맛도 안 좋고 먹기도 거시기하다.
유기농 땅콩은 아주 비싸다.
땅콩농사가 어려운지, 유기농으로 하면 아주어려운지 참 이상하다.
올해 땅콩을 삽 십여 알 심어보았다.
재배법을 몰랐지만 맨땅에 심고 풀매주기를 다섯 차례 쯤 하고, 풀 맬 때마다 적당히 북을 주었다.
첫 번째 농사 치고는 기분 좋은 수확을 하였다. 한 포기당 굵은 땅콩이 삽 십여 알이 달리고 맛도 아주 좋았다. 캐면서 날로 먹으니 그 또한 먹을 만하다.
거둔 땅콩을 햇볕에 말리고, 솥에 넣어 쪄서 맛을 보니 뭔가 부족하다. 이를 다시 프라이팬에다 넣어 볶으니 먹기가 좀 나은 것 같다. 예전에 알기론 큰 솥에 모래를 넣어 불을 때어 달구며 그 속에 땅콩을 넣어 볶는다고 하던데 그 방법으로 집에서 시도할 수는 없으니 여러 방법을 시험해 보아야겠다.
내년에는 땅콩농사를 늘려 완전 자급을 하여볼 참이다.
한 줌에 삼천여 원씩 하는 유기농 땅콩이니 생각만 해도 텃밭의 땅콩으로 큰 돈을 벌은 듯하다.
생 땅콩 한 알이 맛좋은 땅콩 삼십여 알 이상 소출을 보장하니 돈 가지고 예금하거나 주식할 일이 아니다.
땅콩 심을 일이다.
그런데 왜 국산, 그것도 유기농 땅콩이 그리 비쌀까? 모를 일이다.
어쨌든 내년엔 텃밭에 땅콩풍년이 되어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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