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3. 00:35ㆍ잡초,거름,멀칭,농약
금년에 마늘로 재미를 보아 내년에 아예 김장거리를 하고도 풍족하게 마늘을 먹어보겠다고 육쪽마늘 접반을 쪼개어 열흘 전에 텃밭에 심었었다.
금년에 단단하고도 단맛이 돌며 입맛을 돋우는 질 좋은 육쪽마늘을 거두어 재미를 보았는지라 이 번에는 욕심을 좀 더 부려 여덟 접 정도 얻으려 함이다.
인분주와 잡초를 베어 만든 퇴비 이외에 별다른 비료를 준 바 없으니 통마늘이라야 큰 눈깔사탕 크기 밖에 되지 않는지라 집의 먹을거리로 여섯 접은 있어야 하니 900 알맹이를 심은 것이다.
작년에는 고구마를 캐고 난 뒤에 고구마 줄거리와 연못에서 거둔 수초더미를 골고루 마늘밭에 덮어서 마늘밭에 나는 잡초를 제어하고 마늘밭의 흙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꽤나 효과를 보았었다.
금년에는 고구마 줄기를 나물용으로 추린 다음에 줄거리를 낫으로 대강 자르고 고구마 밭에 그대로 뿌려두었고, 연못의 수초는 수련을 심느라고 오래전에 거두어 베어낸 잡초더미에 섞은 지라 잡초더미(거름이 채 되지를 못한)에서 대강 삼태기로 잡초를 담아와 마늘밭을 덮어주었다.
거름이 되지 못한 잡초라 하여도 마늘밭을 덮어줌으로써 마늘씨앗의 월동을 돕고 밭의 흙이 비에 씻겨 내리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도록 덮은 것이다.
비닐멀칭을 좋아하지 않는 취미농군으로는 최선의 방법인 듯하다.
이 번에도 밭의 흙이 싱싱하다고 믿는지라 석회 뿌리는 것은 생략을 하였다.
내년 봄에 마늘 싹이 난 후에 사이사이에 한 차례 거름이 어느 정도 된 퇴비를 두툼하게 깔고 인분주를 몇 차례 주면 맛있는 육쪽마늘을 목적대로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