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확
2008. 7. 13. 23:42ㆍ농사
작년보다 보름이나 늦게 마늘을 캤다.
누렇게 변하는 마늘잎의 상태가 캐기 이른 듯하고 몇 개를 캐어보니 덜 여문지라 지난 번 텃밭에 갔을 때에 캐지를 못하였다.
보름이나 농땡이 치다가 텃밭에 가보니 마늘의 꽃대가 마냥 뻗었고 마늘밭에 보이지 않던 바랭이등 풀들이 온통 마늘을 덮어버렸다.
마늘을 캐어낼 때에 아예 잡초도 같이 뽑아냈다.
김장배추와 무를 심을 밭으로 써야하는 터라 잡초제거를 하면서 뽑아낸 잡초를 다시 밭을 덮어 거름으로 쓰면서 토질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마늘밭 옆의 땅콩밭의 잡초도 뽑아서 푸짐하게 잡초피복을 하였다.
그리고 인분주를 골고루 뿌려주고 비닐천막으로 덮었다.
삼 주쯤 지나 천막을 걷어내면 배추와 무를 심기에 알맞은 토질이 보드라운 밭이 될 것이다.
마늘의 상태는 작년보다는 양호하다.
굵고 매끄럽게 잘 나온 놈은 다섯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알이 단단하고 맵고 달은 것이 단양육족마늘 그대로이다.
취미농군이 사서 쓰는 거름 없이 인분주 먹여서 기른 결과치고는 대성공이다.
작은놈과 큰 놈을 까서 된장과 고추장을 번갈아가며 듬뿍 발라 우직우직 씹어 반찬으로 먹었다.
올해 김장을 자체조달 하려 했지만 다섯 접을 거둔 것으로는 부족하다.
초겨울에 마늘밭을 한 이랑 더 늘려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