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24. 22:10ㆍ농사
프로가 아닌데 모종 값이 비싸다고 생각되어 씨앗 몇 가지를 사서 모종내기에 도전해봤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씨앗을 심은 포트를 관리해야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눈동냥으로 얻은 어설픈 기술을 활용하여 편한 방법으로 모종을 만들겠다고 페트병 모종내기를 해본 것이다.
야생화 씨앗 몇 가지와 작두콩 씨앗을 모종을 내보겠다고 했는데, 결과는 아주 만족한 수준은 아니고 그저 그런대로 써먹을 만한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 작두콩 씨앗을 열 개 심었는 데 여덟 개가 싹트고, 자라난 크기도 제각각이다.
씨앗이 아주 작은 허브종자는 실패한 것도 많았다.
모종을 실제로 만들어보니 시장에서 파는 작물의 모종 값이 싸다고 느껴졌다.
취미로 농사를 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취미로 모종내기를 한두 번 해볼 만한 것이지 자주 모종내기를 하는 것은 오히려 비경제적일 수 있겠다는 사실을 터득하게 된다.
농사의 처음 단계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모두를 직접 하는 것은 큰 보람과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작업일 수는 있어도 언제나 바람직하고 필수적인 과정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더구나 텃밭에서 공들여 키우는 작물들이 여러가지로 많은 경우에는 밭 만드는 때, 씨 뿌리는 시기, 모종을 정식하는 시기 등이 제각각이라 텃밭주인을 정신없게 만들기도 하니 구태여 모종내기를 꼭 직접해야할 명분도 모자란다할 것이다.
그렇지만, 심심해서, 귀하게 여기는 씨앗을 직접 발아시키는 것이 마음에 놓여서, 시간이 많아 모종내기를 충분히 할 수 있어서,,, 등 여러 사유로 모종내기를 즐길 수 있을 때에는 시장에서 모종을 사서 쓰기보다는 직접 만드는 것이 농사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
요즈음은 웬만한 작물들의 모종을 손쉽게 시장에서 구해서 밭에 심을 수 있다.
어느 경우는 비싼 씨앗을 필요이상으로 과하게 살 수 밖에 없어 낭비하는 경우도 있거니와 취미농사를 하는 사람들의 실력으로 발아시키기 힘든 씨앗들도 많아 모종내기를 수시로 시도하는 것이 오히려 피곤한 작업이 될 수도 있다.
아무래도 취미농사를 즐기는 사람들은 모종내기를 시도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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