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의 수난
2019. 8. 24. 15:11ㆍ삶의 잡동사니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갈색날개매미충이 텃밭에서 극성을 부렸다.
무궁화, 보리수는 물론 쑥, 명아주 등 잡초의 줄기까지 징그럽게 하얗게 덮었었다.
이따금 농막 주변에 목초액, 식초, 효소, 우유, 비눗물 등을 몇 번 뿌려보았지만 넓은 면적에 살포하기도 어려워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농막 뒤편 경계로 심은 무궁화가 제일 큰 화를 입어 잎이 많이 상하였다.
* 살충제를 살포하면 요런 녀석들도 전멸을 할 것이다.
그런 와중에도 꽃은 계속하여 피웠지만 모양새가 영 형편없다.
멀리 떨어진 무궁화나무가 송두리째 나뭇잎이 떨어져 죽은 것 같았는데 다시금 회복하는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이다.
텃밭의 무궁화는 진드기가 붙은 적도 없는데, 갈색날개매미충에는 혼이 나는 중이라 마음이 불편하다.
요새 성충이 옥수수, 작두콩, 어린 감나무 등에 들러붙을 때에는 목초액, 식초, 효소 등을 섞어 뿌려서 쫒아내고 있는 중이다.
이상한 것은 갈색날개매미충이 다른 작물에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궁화나무에서 거미들이 거미줄을 유난히 많이 만들고 나방을 잡아먹는 것을 볼 때에 거미류가 갈색날개매미충의 천적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내년에는 거미들이 같이 득세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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