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정식

2006. 5. 23. 00:38농사



 

지지난주에 습한 물 빠지는 조그만 밭에 미나리꽝을 만들고 연못 주변을 살펴보니 희한하게도 미나리가 연못 속과 돌 틈바귀에 몇 포기 있었다. 일전에 장에 가서 뿌리 붙은 미나리를 사려고 했으나 없어서 못 산 터에 반갑기가 그지없었다. 이주일 후에 많이 자라서 채취를 하였고, 텃밭 돌 축대 아래에 자라고 있는 놈들을 더하여 포기를 나누어 20여개 정식을 하였다.

내 힘들여 미나리꽝을 만든 건 잊고 공짜로 자생미나리꽝을 얻은 것만 생각나서 흐뭇하기 이를 데 없었다.

내가 알기론 우리나라 미나리는 종자가 하나로, 물에서 자라면 미나리이고 밭에서 자라면 돌미나리이다. 생명력이 끈질긴 채소로 번식이 잘되며 인체의 독성을 푸는 아주 좋은 먹을거리이다. 더구나 물기가 적은 밭에서 자라는 것은 섬유질도 풍부하고 향이 강해 더욱 맛이 좋다.

아마도 금년여름 이후로 미나리요리를 꽤나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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