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이 팔아서야

2007. 10. 12. 02:10삶의 잡동사니

 

 얼마 전에 장터에서 매실원액을 4병(두 박스)을 주문하였었다.

해맑이뜰님이 농장에서 거둔 매실을 발효시켜 상품화한 것으로 곧은터 가입 이후로 글 쓴 것을 찾아보고 믿음이 생겨서 주문을 한 것이다.

주문과 대금입금을 한 이후 이틀이 지났는데도 입금확인 쪽지는커녕 내가 보낸 쪽지조차도 열어보지를 않은 것을 알고 내심 화가 났었다.

급기야 참지를 못하고 전화를 해보니 부모님 댁에 일을 보아주러 가서 쪽지 확인을 못했단다.

이해한다고 하고 나서 또 며칠이 지났는데도 또 감감하다.

기분이 좋을 리 없다.

그러는 중 쪽지가 왔다.

매실원액을 유리병에 담아 판매를 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택배가 문제였단다. 깨지기 쉬운 상품을 종이상자에 넣어 택배로 보내려니 깨지기 쉬운 물건이라 접수를 하지 않아 보내지를 못한다나?

며칠 후 또 쪽지가 왔다. 포장을 힘들게 하여 보냈다고, 그리고 두 개를 더 넣어서(받고 보니 벌로 두 병을 추가하여 보냈다)보냈으니 이틀 후에 받을 것이라고 말이다.


 곧은터 장터의 판매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바와 다르게 장애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물품이 변질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봉지가 터져 액이 흘러 받는 이가 기분이 상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해맑이뜰님의 경우와 같이 생각지도 못한 택배문제로 애를 끓게 만드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판매하는 회원은 여러 가지의 시행착오도 겪을 것이고 그에 따라 구입자와 마찰도 빚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판매자가 모든 책임을 져야하고 배달된 상품과 배송에 대한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부담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판매회원은 언제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제품선별, 포장, 배송, 고객관리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한 관심, 노력, 사후관리책임은 언제나 판매회원의 몫이다.

곧은터의 장터는 쉬운 장터가 아니다.

참으로 어려운 장터이다.

그러한 장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만족스런 웃음이 풍기는 장터를 만드는 의무가 곧은터 판매회원에게 있음을 알고 회원간의 신뢰와 교감이 이루어지게 만들 때에야 진정한 곧은터 장터의 판매회원이 되는 것이리라 생각해 본다.


*** 해맑이뜰님의 분투를 바라며, 의도한 대로의 성과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제 입맛이 좀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매실원액이 제 입맛에 아주 잘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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