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6. 11:23ㆍ농사
베란다에서 영양토종고추인 칠성초모종내기를 종이컵에 하면서 빈 화분에 시험 삼아서 씨앗을 몇 알씩 떨어뜨렸었다.
종이컵에 파종한 것보다는 늦지만 아주 양호하게 발아가 되었고, 싹을 솎아내면서 화분에 자리를 잡게 하였다.
솎아내는 과정에서 세 녀석은 그대로 놔두고, 세 녀석은 다른 화분으로 이사를 시켰는데 이사한 녀석들은 이식과정에서 뿌리에 상처를 입어서인지 성장속도가 좀 느리다.
원줄기에서 곁가지가 7~8번을 분기하면서 왕성한 세력을 뻗치면서 자라고 있는 중이다.
토심의 깊이와 흙의 영양분함유상태에 따라 고추의 크기가 차이 나는 것 같은데, 제일 큰 것이 55cm, 중간크기가 50cm, 작은 것이 30cm정도이다.
나무를 기르는 깊이가 큰 화분에서 제일 왕성한 성장을 하고 작은 깊이의 화분일수록 약한 성장도를 보여주고 있다.
같은 씨앗인데도 환경의 차이가 틀리는 데에 따라서 우열이 가려지는 걸 보면 식물이나 사람이나 다를 바가 없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베란다는 창문이 페어글라스로 되어있어 햇빛의 투과가 제한되고, 베란다에서 키우는 난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송풍기에 의한 바람을 쏘여주고는 있다지만 자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싱싱하게 잘 자라는 걸 보면 신통하기까지 하다.
여섯 녀석의 칠성초가 계속 자라서 맛좋은 풋고추를 달이주기를 기대하면서 햇빛과 바람의 열악한 조건을 이겨낼 수 있는 영양공급을 어찌해야할 것인가를 생각중이다.
* 어떻게 끼어들었는지 오이 한 놈이 칠성초 화분에서 자라고 있어 버릴 수 없어 상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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