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열매
2009. 7. 4. 12:57ㆍ삶의 잡동사니
텃밭에 보리수 한 그루가 있다.
텃밭의 돌 축대 중에서 마음에 드는 장소에 보리수를 하나 심은 것이다.
부처의 마음을 가지고 싶어 도 닦는 자리를 만들어 놓고 그 옆에 보리수를 심었다.
지금은 잡초에 묻혀 돌 의자와 등받이는 얼핏 보아 보이지도 않는다.
텃밭 풀잡기에 바뻐 돌의자에 가부좌틀고 앉을 시간도 없다.
* 돌 의자와 등받이. 왼쪽에 보리수를 심었다.
* 아마, 한 두 관은 달린 듯하다.
심은 지 4년이 되니 가지가 꽤나 많이 생기고 올해에는 빨간 보리수 열매가 엄청 달렸다.
그냥 따먹어도 그런대로 맛이 있다.
시고 달고 떫다. 푹 익은 것은 단맛이 더하고 맛이 있다.
비기 많이 온 뒤라 보리수 열매가 더욱 깨끗하고 맛있게 보인다.
점심 먹고 심심해서 살살 보리수 열매를 따기 시작한다.
한 관이넘게 땄는데도 잔뜩 달려있다.
보리수 열매와 백설탕으로 작은 항아리 두개에 효소를 담갔다.
내년 여름에는 텃밭에서 시원한 보리수청량음료를 마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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