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0. 21:52ㆍ삶의 잡동사니
오늘 한낮 기온이 24도.
그런데 농막데크 그늘이 24도로 나타나고 오후 2시의 밭은 그 보다 3~4도 높은 듯하다.
오늘 공기의 질이 별로라 오전에 매실전지작업 후의 곧은 가지를 추려서 모아놓고는 아예 더 일할 생각을 던져버렸다.
농막 안에서 허리 펴고 뒹굴며 쉬다보니 덮다.
열받은 농막 안의 기온이 28도나 되고 바람이 없으니 조금 움직이면 땀이 날 정도로 덥다.
더위 타는 사람들이 에어컨을 켜는 온도이니 이 참에 에어컨 작동을 해보고 선풍기날개의 먼지를 청소하였다.
벌써 더운 날의 채비를 서두르니 민들레 피고 수선화 피는 모양에 제천 텃밭에도 봄이 깊었다고 떠들어대던 모양이 계절의 빠른 변화로 어느새 오래 된 것인양 ,우습게 느껴진다.
밭에서 며칠 지내는 사이에 어린 과수나무들 묘목, 약용수 묘목, 세덤화분 등 30여 개를 심었고, 집에서 기른 상추모종 20여 개를 정식하였다.
그리고 냉이, 큰개불알꽃, 광대나물들로 뒤덮인 부추밭을 깨끗하게 김매고, 시들은 잡풀들이 뒤엉퀸 산아래 밭 150여 평을 예초기 가동하여 정리했으니 일은 꽤나 한 꼴이다.
며칠 일 않고 밥만 축내도 부끄럽지는 않을 듯하다.
때 맞추어 손아귀와 허리도 슬슬 아픈 티를 내니 휴식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매실과 개나리가 만개는 아니지만 곱게 피기 시작하였다.
연못가에 여러 놈 심은 수선화도 예쁘게 피기 시작하였다.
텃밭의 보호종인 토종민들레도 피어나니 한동안 요란스럽게 피울 것이고 봄바람 타고 홀씨날리는 날이 금새 올 것이다.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