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2024. 4. 5. 21:11ㆍ돌밭의 뜰
봄바람을 외면할 수야 없지!
마냥 늦을 것 같던 매실이 드디어 꽃망울을 터트렸다.
울타리 역할을 하는 개나리도 1/3쯤은 노란꽃잎을 열었다.
토종민들레도 노란꽃들을 왕창 올리기 시작했다.
따뜻한 날씨가 연속되니 누가 봄 아니랄까봐 시위를 하듯이 텃밭을 꽃밭으로 만들어간다.
꽃만 넋 놓고 바라보면 좋겠지만, 딱히 농사 손볼 일 며칠 내깔겨도 좋겠지만, 그래도 텃밭에 왔으니 땀 좀 흘리며 부지런을 떨며 하루 최소 네다섯 시간은 보내야 하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연못청소도 이틀간 하여야 하겠고, 비닐하우스 보수도 이삼 일은 해야한다.
생각난 김에 비닐하우스를 먼저 다듬기로 했다.
비닐하우스 바닥을 휀스로 둘러쳐서 모양을 좋게 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가지고 있던 고물 EGI휀스로 둘러쳤다.
한뼘 깊이로 묻어 쥐나 뱀이 들락거리지 못하게 하고, 한 단을 더 올려쳐주니 한결 아늑한 공간이 되었다.
이틀간 휀스작업을 하고나니 하우스 안에 있는 잡동사니들이 눈에 거슬린다.
나중에 말끔하게 정리하고 바닥도 고르게 만들어야겠다.
오늘도 더운 날씨라 작업시간을 적게 하고. 휴식시간을 충분히 취하면서 지치지 않게 일을 하였다.
텃밭에서는 아무래도 운동량이 늘어 식사량 또한 늘어난다.
집에서 여사님이 제공하는 따슨 밥보다도 3할 쯤 더 먹게된다.
그래도 허리 둘레는 겨우내 보다 조금 줄어들어 5월에 들면 날씬한 표준체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