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8. 17:38ㆍ농사
아파트에서 만든 대파모종과 작두콩모종을 텃밭에 가지고 와서 정식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벌써 4월 하순에 들었으니 고추와 땅콩 밭도 손을 봐야하는 바쁜 날들의 연속이다.
아무리 날라리농사를 한다하여도 노다지 게으름 만 부릴 수는 없다.
오늘 낮 기온은 24도이고, 농막 안은 28도라 일 조금씩 하고 쉬면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야하니 벌써 봄은 지나간 기분이다.
토종대파모종은 충분히 얻었지만 작두콩은 다섯 알 중 두 알이 발아되어 신통치 못하다.
작두콩 모종 만들기 실패로 2주 전에 다섯 알을 직파하고 비닐덮개를 해주었는데 몇 놈이나 새싹을 내밀 지 모르겠다.
작두콩 모종은 서리 맞으면 제대로 자라질 못하니 비닐로 가리개를 해주어야 겠다.
토종대파모종은 200여 개쯤 심을 것이지만 모종이 너무 어려 서너 개씩 심고, 굵게 자라나면 다시금 자리를 잡아주려고 한다.
두릅 싹 몇 개가 빨리 나와 점심때 거두는 김에 곰취, 취, 참나물, 머위잎을 따서 봄나물비빔밥을 만들어봤다.
텃밭경계에 심어져있는 겹벚나무에 푸짐한 꽃이 달리기 시작했다.
오월초순 지나며 만발하던 겹벚꽃이 십여 일 쯤 이르게 개화를 하니 요즘날씨의 변화가 혼란스럽다.
텃밭은 오월 초에 서리가 곧잘 내리는데, 지금의 날씨추세로 보아 서리는 끝난 것처럼 생각된다.
텃밭에 넓혀가는 토종민들레는 개체수는 많이 늘었지만 초기의 하얀 민들레가 줄어들고 노란 민들레가 판을 치고 있다.
하얀 민들레는 노란 놈들에게 밀리는지 아니면 노란 놈으로 변하는지 숫자가 크게 늘지를 않는다.
하얀 민들레가 보이는 대로 특별조치로 이사를 시켜보지만 별 효과가 없고, 꽃모양도 요즘은 볼품이 없게 핀다.
토종민들레가 흔해지니 앞으로는 더 늘리지 말고 현상유지를 하여야겠다.
나면 먹고 안 나면 또 씨를 떨구지 하며 봄 가뭄 텃밭에 파종한 로메인상추와 봄배추가 발아되어 잘 자라고 있다.
부지런떨어서 씨앗 떨군 대가로 김매주고 솎아 먹느라 허리 좀 땅기게 생겼다.
작년에 갓을 몇 녀석 꽃을 피우게 하였더니 갓 심었던 밭에 놈들이 자손을 많이 퍼뜨렸다.
내친김에 잡초를 손봐 맛 좋은 공짜 여름 갓 좀 얻어야겠다.
(`22.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