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3. 22:22ㆍ농사
텃밭에는 토종부추와 영양부추가 심어진 한 평짜리 부추밭이 한 개, 반 평짜리 두메부추밭이 한 개 있다.
그리고 새들이 씨앗을 떨구었는지 산부추가 자라는 곳이 두 군데 더 있다.
수시로 수확하여 집에 가져가는 맛이 쏠쏠하여 부추밭의 크기에 비추어 만족도가 매우 높은 작물이다.
두메부추는 잡풀에 둘러쳐져있어도 별로 어려움을 겪지를 않으나, 토종부추와 영양부추는 자주 손보지 않으면 잡초에 시달려서 수확하기도 귀찮고 쑥쑥 자라지도 않아 이따금씩 주인을 귀찮게 한다.
두메부추의 세력이 좋아 포기를 나누어 넓게 자리를 잡아주었다.
꽃다지와 큰개불알꽃에 뒤덮인 토종부추와 영양부추는 김을 매주고 성글은 곳에는 왕성한 부추의 뿌리 일부를 떼어내어 옮겨주었다.
그리고는 밭 전체에 유박을 적당히 뿌려주고는 흠뻑 물을 주었다.
자란 모양과 크기로 보아 5월초에는 제대로 자란 두메부추, 토종부추, 영양부추를 1차 수확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추는 어느 종류이든 영양이 좋고 맛이 좋은 작물로서 아주 작은 텃밭규모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집의 건강먹거리를 충분히 얻기에 알맞은 작물이다.
또한 병충해에도 매우 강하여 농사에 서투른 경우라도 유기농수준 이상의 건강먹거리를 얻기도 쉽고, 번식이 잘되고 특별한 조치를 취해주지 않아도 월동을 잘하니 게으른 농사방법으로도 실패하는 경우가 없어 더욱 애착이 가는 작물이다.
농막에서 제일 즐기는 반찬이 부추김치나 절임이다.
그리고 남아도는 부추반찬이 많을 경우 고추절임, 양파절임, 산채나물절임, 매실청, 된장 등을 한꺼번에 믹서로 갈아서 연중보관하며 애용양념으로 사용을 하고 있다.
이따금 담백한 맛의 국수가 먹고 싶을 경우에 멸치육수로 끓인 국수에 애용양념을 한 수저 넣어 먹으면 요리하기도 편하고 입맛도 돋우는 나만의 일품요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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