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모종 한 판
2022. 4. 28. 16:59ㆍ농사
엊그제 이웃 프로농부가 옥수수모종 22 판을 정식하고 남았다며 두 판을 가져다 심으라 한다.
옥수수를 심을 밭 준비도 안 하였고, 그렇게 많이 심을 일도 없다 해도 어차피 버리게 될 것이니 한 판은 심어보라고 한다.
성의를 무시하면 안 되기는 것이기에 한 판을 가져다 정식하였다.
작년에 땅콩을 심었던 밭의 잡풀을 대강 걷어내고 거름도 하지 않고 정식을 하였다.
텃밭에 옥수수는 매년 심는 것이지만 옥수수 밭을 따로 만들지는 않는다.
텃밭 귀퉁이 여기저기에 삼사십 여개의 낱알을 떨구어 심은 후에 소출의 다소에 관계없이 간식용으로 쓰는 데, 올해는 졸지에 옥수수 밭을 만들은 것이다.
정식 후에 잡초검불을 되는대로 덮어주고 나니 때맞추어 가뭄을 달래주는 비가 흠뻑 내린다.
바로 옥수수 풍년임을 예고해주는 단비임을 알 수 있다.
옥수수가 잘 되어 풍작이라도 한 판 모종으로 얻을 게 뻔하다.
여름철 저녁에 후식으로 이따금 먹고 나서 남는 옥수수 낱알 훑어내면 반 관 좀 넘을 게다.
찰옥수수는 강냉이나 팝콘으로 만들어 먹기에는 적당치 못하니 가을부터는 부지런히 옥수수밥과 옥수수차를 만들어 먹어야겠다.
(`2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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