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에 차광망씌우기

2023. 11. 12. 21:55비닐하우스

텃밭의 비닐하우스는 참으로 편리한 농사시설이다.
수확물건조하기, 보관, 농장 관련 목공 등 작업, 휴게장소 등으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비닐하우스이기 때문에 그저 편리한 것만은 아니다.
비닐은 사용방법과 환경에 따라 3년~10년을 마모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비닐과 차광망 씌우기를 제대로 하면서 보살펴야 가능한 일이다.
비닐하우스용 비닐도 두께의 차이가 있고, 차광망도 차광성능이나 강도에 차이가 있기에 비닐하우스의 크기와 용도에 따라 선택하여야 한다.


지난번에는 하우스용 장수비닐 0.1mm을 사용하여 3년 겨우 지난 후에 용마루에 걸치는 부분이 마모되어 찢어지는 낭패를 보았다.
그래서 장수비닐 두께를 0.15mm로 하고, 차광망을 덧씌웠다.
그런데 2년 후에 차광망이 용마루 부분 쪽으로 줄지어 찢어졌다.
농협농자재판매장에 물어보니 차광망을 너무 당겨서 고정을 한 것 같다고 답변을 들었다.
이웃 프로에게 물어봐도 같은 답변이다.
7~8년을 버텨달라 하며 공들인 비닐과 차광망인데 생각대로 되질 않았다.
차광망이 째지면서 아래로 흘러내리기 전에 9M×15M짜리 차광망을 구입하여 덮어씌웠다.


이번에는 약간 느슨하게 고정을 하였으니 앞으로 5년쯤 탈 없이 사용했으면 좋겠다.
텃밭의 비닐하우스를 12M×6M 넓이에 5M 넘는 높이로 만들었기에 비닐과 차광망을 씌우는 데도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혼자 작업을 하기에 진땀을 흘리면서 작업을 해야 한다.
12M 길이의 줄을 차광망 다섯 군데에 묶고, 줄 끝에 쇳덩이를 달아 비닐하우스 너머로 던진 다음 살살 끌어당기며 차광망을 덮는다.
그리고는 사다리를 동원하며 차광망을 고정하는 작업을 한다.
욕심내며 고생하면서 크게 지은 비닐하우스라 사후관리 하는 고생도 뒤따른다.
그래도 수시로 편리하게 사용하는 비닐하우스이기에 힘들여 작업하고 나면 뿌듯하고 마냥 즐겁다.